우루과이 문학계, 카바니 징계에 "英 축구계의 오판" 비난

김유미 2021. 1. 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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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카바니는 SNS 게시물에서 'negrito(검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친구에게 전하는 친근감의 표시라는 카바니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FA는 카바니에게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4,800만 원) 벌금 중징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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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문학계, 카바니 징계에 "英 축구계의 오판" 비난



(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카바니는 SNS 게시물에서 ‘negrito(검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친구에게 전하는 친근감의 표시라는 카바니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FA는 카바니에게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4,800만 원) 벌금 중징계를 결정했다. 소속팀 동료 안데르 에레라는 카바니의 징계가 말도 안 되는 처사라고 분노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당초 카바니가 FA로부터 기소를 당하자 항소에 나서기도 했다.

ESPN은 우루과이 현지 반응을 전했다. 우루과이 내 스페인어를 보호하고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된 우루과이 문학 아카데미는 카바니의 징계가 확정되자 “잉글랜드 축구계의 문화적·언어적 소양 부족의 예”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해당 단체는 “FA가 카바니에게 심각한 불의를 범했다. 특히나 언어 사용, 스페인어에 대한 복잡다단함과 문맥을 언급하지 않은 판결”이라고 쓴 소리를 가했다.

이들은 카바니가 사용한 단어가 당시 맥락에서 다정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반박했다. 남미 문화권에서는 피부색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다른 신체적 특징을 강조하는 표현들과 비슷한 무게감을 갖고 있으며, 같은 문화권의 사람들이나 친구 사이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FA의 결정에 카바니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문화와 삶의 방식에 따른 애정 표현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가볍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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