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해외투자 211조..새해에도 직구 열풍?

김종성 2021. 1.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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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한 '동학개미'에 이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성장주를 중심으로 해외주식 직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새해에도 해외투자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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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신규 계좌 급증..증권사도 서비스 차별화 고객유치 경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한 '동학개미'에 이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성장주를 중심으로 해외주식 직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새해에도 해외투자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금액은 총 1천950억9천556만달러(211조6천786억원)에 달해 2019년 거래금액 409억8천500만달러(44조4천687억원)보다 4배 이상 폭증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해외주식 투자 상위 1~20위 종목이 전부 미국 주식이었다. 테슬라가 23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애플(104억달러), 아마존(7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52억달러), 엔비디아(48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 밀레니얼 세대의 해외주식 선호 증가로 해외주식 투자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해외주식 어플리케이션(앱) '미니스탁'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고객 중 2030세대의 비중이 71.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 투자는 2030세대가 주도하며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비중은 0.4~0.5% 수준으로 다른 선진국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향후 해외주식 투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지역적 자산배분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기 때문에 해외주식 거래가 단기적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미국 주식의 장기적 성과가 투자자들을 자극한 측면도 크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해외 주식 직구족 유치를 위한 서비스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 유료였던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정보를 작년 11월부터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국 정규시장이 열리기 전 주식거래가 가능한 '프리마켓' 서비스 시작 시간을 기존보다 2시간 빠른 오후 9시로 앞당겼다. 대신증권도 장 시작 2시간30분 전부터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 서비스를 내놨다.

키움증권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투자 플랫폼인 씽크풀과 제휴해 미국 주식 실적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을 소수 여섯 번째 자리까지 1천원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미니스탁'을 지난 8월 출시했다.

해외주식을 거래할 때 미리 환전하지 않고 주문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도 올해 통합증거금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국내 주식보다 해외주식 거래의 수익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주식 거래로 증권사들이 얻는 수수료는 거래액의 0.05%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해외주식의 평균 수수료율은 0.25%로 5배나 높다.

실제로 해외주식 수익이 급증하며 증권사의 수익성도 좋아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56개 증권사가 거둬들인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은 1천72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6% 증가했다. 497억원을 기록했던 1년 전(2019년 3분기)보다는 3배 이상 늘었다.

김종성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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