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백신개발? 방역수칙 어기면 엄벌

2021. 1. 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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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계속 이어지면서 연말연시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떠들썩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긴장감도 느껴집니다.

네, 그렇죠. 그대로 멈춰라! 이런 거 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북한도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못지않게 방역에 사활을 걸고 백신 확보에 애쓰고 있다는데요. 함께 이야기 나누실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보통 새해 인사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러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가 빠질 수 없을 것 같아요. 코로나19 잘 피하고 건강하세요.

건강하세요.

건강하십시오.

북한에서는 새해 인사 어떻게 합니까?

새해를 축하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마 새해를 축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굶어 죽기 딱 좋다는 이제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다들 이제 한숨 속에서 지금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남한은 5인 이상 금지 아닙니까?

그렇죠.

그런데 이제 북한은 3인 이상 모여 앉지 못 하게 하거든요.

그러면 3인 이상 집합 금지면 장마당 같은 데에서는 장사 같은 건 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게 이제 그 거리두기 차원인데 장마당에서도 상인들도 서로 모여서 이야기를 하거나 뭐 3명 이상 일단 모이면 그 단속반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단속을 하거든요.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요. 그다음에 이제 그냥 장사를 해도 한 사람씩 대상해서 장사하고 그냥 빨리빨리 장사하고 바로바로 헤어지고

그런데 갓 결혼한 신혼부부를 제외하면 보통 가족끼리만 다녀도 3명은 넘을 텐데요. 이거 뭐 지켜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만약에 방역 수칙을 어기면 어떻게 됩니까? 보통 개인들은 이제 마스크를 안 쓰면 뭐 벌금 5천 원 술판이나 먹자판을 벌이면 1만 원에서 5만 원. 사재기를 하면 뭐 5만 원에서 10만 원까지의 그런 벌금들을 굉장히 자세하게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 죄질이 엄중한 경우에는 사형까지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제 이 방역 수칙을 어겼다고 사형까지 하는 건 너무 지나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보통 기관이나 기관 일꾼이 방역의 업무를 태만하게 했고 그것이 굉장히 엄중한 경우에 한해서 무기징역에서 사형까지도 가능하게 법이 만들어졌습니다.

정말로 방역에 정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북한은 지금도 확진자가 1명도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방역은 초특급이라는 말이에요.

8차 당대회 때문에 굉장히 방역을 강화한 부분이 있고요. 특히나 이제 새해 경제 발전 계획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다 보니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고 그래서 만약에 여기서 코로나가 발생하게 되면 그동안 코로나가 없었다는 어떤 국가의 이미지와 주장에 이제 타격이 가기 때문에 굉장히 심하게 지금 방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말씀대로 지난 12월 26일 자 노동신문을 보면 8차 당대회를 위해서 비상 방역 강도를 높였다는 내용이 있거든요.

보통 이전에는 당대회 할 때 그렇게 빨리 집결을 안 시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전에 이제 평양에다가 다 집결시켜 가지고 사전 방역 대책 그러니까 뭐 열을 체크한다든지 몸 상태를 체크해 가지고 방역을 이제 굉장히 강화하고 있고 일절 지역 간 이동, 개인 이동이 완전히 금지되고 8차 당대회 대표들만 지금 이동이 지금 가능한 상태고요.

아무래도 북한은 원래도 평시에도 사회적 통제가 강한 사회인데 이 코로나19로 인해서 그 뭐 주민들이 돌아다니는 것이나 여러 가지가 굉장히 통제가 더 강화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강력하게 방역을 한다면 조충희 씨 왜 그 북한에서 새해 벽두부터 하는 전투 있잖아요.

거름 전투요.

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이 거름 전투를 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건가요?

제, 생각에는 거름 전투는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북한 현실에서 코로나로 무역 다 봉쇄되고 국제사회하고 단절되고 이렇게 된 상태에서 제일 중요한 게 농사거든요. 그런데 아마 거름 전투, 퇴비 반출 이건 아마 새해 첫 전투로 진행될 것으로 이제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모든 걸 이렇게 전투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 코로나만큼은 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진짜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사실 지칠 대로 지치기도 했고요. 피로감이 만만치 않은데 그래서 지금 가장 관심 있는 게 바로 백신이죠?

그렇습니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를 위해서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북한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겠죠?

그러니까 북한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지금 국경이 막혀 있는 게 굉장히 치명적인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기 때문에 백신만이 어떻게 보면 국경 무역을 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물론 치료제도 중요합니다만 백신이 아마 가장 절박할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러다 보니까 북한도 백신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북한의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한 기사가 나온 게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팩트 체크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북한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해킹의 수법이라든가 인터넷 주소 같은 것들이 굉장히 유사해서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다만 이제 제약회사에서 모두 다 이게 북한 해킹을 받은 게 맞다고 확인해 주지는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기술들이 이제 북한 해킹 그룹에서 가져갔는지는 확실치는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이 소식 듣고 조충희 씨는 어떠셨어요?

사실 기술을 빼내 갔다고 해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라든가 이런 이제 그 대형 업체들 이런 것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능력 자체가 조금은 이제 불가하고요.

또 북한의 한 웹사이트에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백신 개발에 나섰고 임상 실험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는데요.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이신 고려대 김신곤 교수님께 여쭤봤습니다.

[김신곤 교수] "백신을 만들고 있는 회사들에 대한 해킹 정도로 백신을 생산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백신의 후보 물질을 발견부터 임상 시험까지 거치는 지난한 과정 통상 한 10년 걸리는 거거든요. 근데 이번 코로나 위기 때는 정말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국가들이 엄청나게 많은 돈들을 쏟아 부으면서 정쟁 치르듯 해서 지금 1년 만에 개발한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북한이 취약성이 있죠. 그래서 정보를 얻는 거와 실제 약이나 백신을 개발하는 건 완전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설령 해킹에 성공해서 정보를 얻더라도 엄청난 비용과 또 기술이 필요한 만큼 북한이 실제로 백신을 개발하는 건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뭔가 하기는 할 겁니다. 북한도 뭐 제약 기술이 있기는 있어요. 항생제도 만들고 뭐 여러 가지 해열제 같은 것들도 만들기 때문에. 하지만 백신은 그거랑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죠.

그리고 북한이 러시아를 통해서 백신을 확보했다 이런 기사도 나왔는데요.

[김신곤 교수] "그거는 가능할 수도 있죠. 근데 러시아에서의 백신은 의학 저널 속에 공식적인 검증을 받는 과정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게 출간된 게 없어요. 그래서 러시아나 중국의 백신에 대한 신뢰성들은 당연히 떨어지고요. 어차피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그래서 일부 들어가긴 하지만 그런 의구심들은 뭐 북한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집단 면역이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전 세계가 함께 코로나19에 면역이 되어야 완전히 종식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좀 시간이 걸리면 그 뒤에는 북한에 대한 이 백신 지원도 좀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맞습니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백신 지원 문제가 굉장히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정부도 백신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국민들이 모두 다 맞고도 남을 만큼 많이 확보된 상태가 되어야 그때 이제 북한에 지원하는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연하죠.

그런데 이러한 지원을 하는 것이 남한에도 집단 면역과 방역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 게요. 예전에 돼지열병. 아프리카 돼지열병 같은 경우에는 북한에서 비무장지대를 타고 한국 남한으로 들어왔거든요. 국경을 넘나드는 감염병 같은 경우는 아주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북한의 방역도 완전히 잘 되어야 남한 주민들의 안전도 담보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꼭 언젠가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백신은 국가적 이익이나 이념을 떠나서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렇죠.

공정한 배분을 위해서 국제 프로젝트죠.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국도 늘고 있다던데요. 북한이 지원받을 길이 있을까요?

그러니까 북한은 어쨌든 그런 선진국의 공여 자금으로 지원을 받는, 백신을 지원받는 걸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기가 좀 늦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참 이 감염병의 슬픈 부분이 뭐냐 하면 감염병은 뭐 돈이 많고 적음의 차이 없이 모두에게 가지만 그걸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다 다르기 때문에 좀 저개발 국가라든지 잘 못 사는 국가에서는 대응이 매우 힘들 수 있거든요.

맞아요.

그래서 북한에 대한 우리가 좀 관심을 더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이번에 그 올해 지금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새로 들어섰는데 좀 백신 조금 나눠서 같이 쓰고 서로 이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이런 것도 만들어낼 수 있고 그다음에 앞에서도 이제 말씀했지만 UN이나 국제보건기구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어떤 핵이나 무슨 이념이나 이런 걸 떠나서 건강. 북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백신 나눠 쓰는 게 뭐 그렇게까지 이제 어려운 일이겠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 코로나19와 전 세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보건 의료 문제만큼은 국경 없이 한마음으로 싸워서 결국에는 좀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벗고 편히 숨 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045405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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