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 수술 받은 고도비만 환자, 코로나 감염 위험↓

2021. 1. 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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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환자는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입원할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은 체질량 지수(BMI) 40㎏/㎡이상의 고도비만 환자 363명(비만대사수술군 33명, 비수술적 치료군 330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성 추적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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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은 환자 입원률 비수술 환자보다 24% 낮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환자는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입원할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19세 이상 성인 기준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일 경우를 의미하며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4.6%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비만 분야 학술지(The Journal of Surgery for Obesity and Related Diseases)에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고도비만 환자 중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 환자보다 입원율이 낮았다. 연구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은 체질량 지수(BMI) 40㎏/㎡이상의 고도비만 환자 363명(비만대사수술군 33명, 비수술적 치료군 330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성 추적조사다.

연구 결과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18.2%(6명)가 코로나 19로 입원할 때, 비수술적 치료군은 전체의 42.1%(139명)가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비수술적 치료군의 13%(43명)는 응급실 집중치료, 7%(22명)는 기계적 인공호흡, 1.5%(5명)는 투석, 2.4%(8명)는 사망했으나 비만대사수술 환자군에서는 이런 것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클리브랜드 클리닉 심혈관 및 흉부연구소 스티븐 니센 박사는 “이 연구는 비만대사수술을 통한 체중 감소가 실제 심각한 질병 위험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고도비만과 코로나19 감염 중증도의 연관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 및 고도비만은 코로나 19로 인한 위험뿐만 아니라 과체중에 의한 수면장애, 수면 무호흡증 발병 위험을 높이고 성호르몬과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미쳐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담낭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암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된다. 지난 7월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 공동 연구팀이 국내외(한국, 미국, 중국)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만은 코로나19의 독립적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의학계에서는 고도비만의 동반질환 유발 위험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진단 및 환자별 상태에 맞춘 선제적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수술적 치료법으로 장기적 체중감소는 물론 제2형 당뇨 등 유의미한 동반 질환 개선 효과가 나타나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국에선 지난 2019년 1월부터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이거나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또는 체질량지수가 27㎏/㎡ 이상이면서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을 받으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홍보위원장 유문원 교수는 “최근 발표된 여러 비만 연구에서 알 수 있듯 비만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며 “여전히 수술적 치료에 대한 불안감과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지만 비만대사수술은 국내외에서 오랜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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