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해리포터 읽고 싶어요"..시각장애 소녀 소원 들어준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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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보지 못하는 7살 소녀가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 속에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에 수터 씨는 엠리에게 '해리포터' 전권을 선물하고, 지역 도서관 한 곳에도 같은 책을 기증하겠다는 취지로 목표액을 2천 달러(약 220만 원)로 잡고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수터 씨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었던 지난달 26일, 점자로 된 '해리포터' 책을 엠리에게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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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보지 못하는 7살 소녀가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 속에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사는 케이틴 수터 씨가 조카 엠리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엠리는 불과 4살의 나이에 점자 읽는 법을 터득해냈습니다. 엠리가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책장을 넘기며 즐거워하는 것을 볼 때마다 가족들은 모두 놀라고 대견해했습니다. 하지만 엠리가 7살이 되면서 점점 어렵고 긴 책을 읽고 싶어 하자 가족들의 고민도 커졌는데요, '점자책'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엠리가 가장 좋아하는 '해리포터' 시리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해리포터' 점자책은 한 권당 최소 80달러(약 9만 원)에서 최대 300달러(약 33만 원)로 시리즈 전권을 구매하는 데에는 무려 1,000달러(약 110만 원)나 드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부모님은 엠리에게 매일 '해리포터' 책을 읽어줬지만, 혹여나 줄거리를 잊어버릴까 종일 '해리포터' 이야기만 하는 엠리를 보면서 안타깝고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고모 수터 씨도 자신의 SNS에 조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선뜻 사주지 못하는 고충을 토로하면서 "시각장애인 자녀를 둔 가정이 책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역 도서관 여러 곳에 방문했지만 어디에서도 점자로 된 '해리포터' 시리즈를 찾을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몇몇 누리꾼들은 "책 비용을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온라인 모금을 진행해볼 것을 권했습니다. 이에 수터 씨는 엠리에게 '해리포터' 전권을 선물하고, 지역 도서관 한 곳에도 같은 책을 기증하겠다는 취지로 목표액을 2천 달러(약 220만 원)로 잡고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기부가 쉴 새 없이 이어지더니 불과 한 시간 만에 목표 금액이 모이는가 하면, 하루도 채 되지 않아 4천 달러(약 430만 원)를 훌쩍 넘는 기부금이 쌓였습니다.
덕분에 수터 씨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었던 지난달 26일, 점자로 된 '해리포터' 책을 엠리에게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선물 상자에서 커다란 책을 꺼내든 엠리는 손가락으로 점자를 더듬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는 책 제목을 소리 내 읽고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가족들은 "'해리포터' 책 7권 모두 점자로 읽을 수 있단다"라며 기쁜 소식을 하나 더 전했고, 엠리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수터 씨는 "여러분 덕분에 엠리에게 소중한 선물을 했다. 엠리는 잠시도 손에서 책을 놓을 줄 모른다. 지역 도서관 여러 곳에도 '해리포터' 전권을 기증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엠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엠리처럼 똑똑하고 자립심 강한 아이들에게 책 읽을 기회를 주게 돼 기쁘다"고 축하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katescookieskc' 인스타그램, 'gofundm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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