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고도·외경·투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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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공연은 마침내 막을 올렸다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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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고고와 디디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무대 장치를 만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직 관객이 들지 않은 극장, 여유롭지 않은 무대장치를 손보며 둘의 대화가 오간다. 전쟁과 연극 현실에 대해 논쟁하는 두 사람. 공연은 마침내 막을 올렸다 끝이 난다. 그러나 고고는 공연장의 암울한 실체에 대해, 자신이 나갈 수 없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재각색한 작품으로 평화와 희망, 현 시대의 불안정을 그린다.
사냥꾼에게 쫓기는 뱀이 남자에게 찾아온다. 남자는 뱀을 자신 안에 숨겨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뱀은 남자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 남자는 두루미에게 겪은 일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구한다. 두루미는 뱀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묘안을 알려주지만 남자는 오히려 친절한 두루미의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는데…. 인간, 동물, 성별의 구분과 경계가 없는 2인극. ‘조치원 해문이’ ‘닭쿠우스’의 이철희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안톤 체홉의 ‘곰’과 ‘백조의 노래’를 하나의 작품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남녀의 다름으로 인한 다툼과 그 다름에 대한 끌림(‘곰’), 빈 무대에서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는 노배우(‘백조의 노래’)를 통해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야기한다. 다름을 다름 그대로 인정할 때 그 다름은 더 나은 무언가를 가져다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젊음과 늙음, 새로움과 낡은, 나타남과 사라짐의 극명한 대비로 다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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