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암 완치' 친구 위한 최고의 선물..대신 아기 낳아준 간호사

이서윤 에디터 2021. 1.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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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의 어려움을 알게 된 간호사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케이티 산체스 씨가 어릴 적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현직 간호사 크리스티 에이스베도 씨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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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의 어려움을 알게 된 간호사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케이티 산체스 씨가 어릴 적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현직 간호사 크리스티 에이스베도 씨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암 투병을 해온 산체스 씨는 계속된 수술과 항암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재발하자 절박한 심정으로 임상 시험에 참여했습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 재발을 막는 데는 성공했지만, 안타까운 부작용이 함께 찾아왔습니다. 산체스 씨가 더는 임신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 아래 주소로 접속하시면 음성으로 기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https://news.sbs.co.kr/d/?id=N1006149035 ]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수정란 이식을 준비해 뒀던 산체스 씨는 남편과 오랜 상의 끝에 대리모를 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산체스 씨가 사는 미시간주에서는 돈을 대가로 한 대리 출산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직 자발적인 의지로 임신과 출산을 돕겠다는 이를 찾아야 했습니다. 산체스 씨는 결국 가까운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자신의 SNS에 이런 사정을 알렸습니다.

산체스 씨와 고등학교 동창인 크리스티 에이스베도 씨는 뒤늦게 산체스 씨 소식을 접했습니다. 두 아이를 둔 엄마이자 간호사인 에이스베도 씨는 그 이후로 며칠 동안이나 산체스 씨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고, 결국 먼저 옛 친구에게 연락해 대리 출산 의사를 밝혔습니다. 곧바로 에이스베도 씨를 찾아가 대화를 나눈 산체스 씨는 펑펑 울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올해 1월 수정란 이식 시술을 받아 임신에 성공한 에이스베도 씨는 지난 10월 건강한 아기를 낳았습니다. 에이스베도 씨는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 아기의 탄생뿐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가 탄생하는 순간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면서 "그런 순간을 함께하게 해줘서 오히려 내가 영광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친구의 도움으로 소중한 딸을 품에 안은 산체스 씨는 "평생 친구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다. 살면서 이런 친절을 베푸는 이를 또 만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나중에 딸이 자라면 이 모든 과정을 이야기해줄 생각에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Katy Potocki Sanchez'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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