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새해맞이 인파 북적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올해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마스크 없이 지낼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를 앞두고 속도전으로 진행했던 이른바 80일 전투가 며칠 전 마무리됐는데요.
◀ 차미연 앵커 ▶
예 오상연 기자. 80일 전투, 북한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지역별, 분야별로 80일 전투 목표가 성공적으로 완수됐다면서 자화자찬하고 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 "80일 전투 기간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와 전진을 이룩하여 당 제8차 대회 소집을 위한 훌륭한 조건을 마련하였으며.."
80일 전투 목표를 완수한 기세로 8차 당대회도 성공적으로 맞자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수해가 워낙 컸던 만큼 식량난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있었잖아요?
◀ 기자 ▶
북한은 하루 걸러 하루 꼴로 80일 전투 성과를 선전했는데요.
대표적인 게 바로 식량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훼손된 농경지를 복구했다, 농사지을 새 땅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줄을 이었고요.
[김혁/함경남도 도농촌경리위원회 위원장] "복구가 아니라 새 땅을 찾아 다음해 알곡 생산에 크게 이바지하게 됐습니다."
지력을 높이고 비옥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비료와 거름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새해 농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뜨락또르(트랙터)들의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논갈이를 끝낸 것에 맞게 질 좋은 거름을 실어내기 위한 사업을 짜고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축산시설이 현대적으로 개건됐다, 수산자원도 보호증식됐다, 감자 가공품이나 또 채소, 버섯같은 농작물 생산물이 늘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농경지 뿐 아니라 집도 많이 부서지고 없어졌잖아요?
◀ 기자 ▶
새로 지은 살림집 입주 소식을 북한은 지난해 말 10여 차례 보도했는데요.
이번주에도 평안남도에서 7천여 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했다는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닭 공장이 밀집된 황해북도 광천지구 집들이 행사도 보도됐습니다.
[조선중앙TV] "천 수백 세대의 살림집이 훌륭히 일떠섰습니다. 새로 꾸려진 문화농촌 마을들에서는 주민들이 새집들이를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재해복구는 어느 정도 완료됐다, 이렇게 선전하는 것 같군요.
◀ 기자 ▶
네, 북한은 이와 함께 원할한 에너지 공급도 강조하는데요.
[김진태 /세포군민발전소건설장 여단참모장] "방금 진행한 대발파가 우리가 80일 전투 기간에 진행한 두 번째 대발파입니다. 언제(댐) 공사를 더 본격적으로 적극적으로 내밀어 가겠습니다."
방금 보신 화면처럼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댐 건설 소식과 석탄, 광물 채굴 기업소의 목표달성 소식도 전하며 자랑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북한이 지난해 완공하겠다던 평양종합병원 같은 굵직한 건설사업 소식은 없는 것 같아요.
◀ 기자 ▶
코로나 19와 수해, 대북제재 등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웠던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하지만 건설 작업에 필수적인 시멘트 증산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김청송/승호세멘트공장 로동자]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어렵고 힘든 부분에서 불씨가 되고 불길이 되고 한 몫씩 맡아 해제끼니까 오늘만 해도 실생산 실적이 1.5배나 뛰어 올랐습니다."
평안남도와 황해도 등지에서 야외극장, 체육관 같은 편의시설 완공 소식을 잇따라 전하면서 주민들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코로나 19 때문에 작년 한해는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요.
◀ 차미연 앵커 ▶
새해를 맞는 북한 분위기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 기자 ▶
조선중앙TV는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신년경축공연을 생중계했는데요.
먼저 화면부터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전자악단 가수와무용수들이 흥겨운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광장을 가득 메운 북한 주민들은 스마트폰으로 공연을 촬영하기도 하면서 환호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우리나라도 그렇고 많은 나라가 차분히 새해를 맞았는데, 북한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1일 0시가 되자,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쳐졌는데요.
[조선중앙TV] "시청자 여러분, 새해를 축하합니다."
주요 신년행사를 대부분 생략한 세계 여러 나라와 달리 북한은 떠뜰썩하게 새해를 맞았습니다.
관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공연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첫 공개활동에 나섰다면서요?
◀ 기자 ▶
예, 김위원장은 1일 0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는데요.
올해 첫 공개활동인 셈입니다.
최룡해, 리병철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8차 당대회 대표자들이 동행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안팎으로 힘든 상황일텐데 북한 신년행사는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 기자 ▶
힘든 한해를 보냈던 만큼 주민들을 위로하고 결속을 다지려는 차원으로도 보이는데요.
최근 발행한 신년축하카드에서도 이런 속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축하장들에는 당의 영도 따라 유례없이 간고한 올해를 투쟁과 전진, 단결의 해로 빛낸 인민의 한없는 긍지가 비껴있습니다."
여기에는 수해 뒤 새로 건설한 살림집 그림 등이 담겼는데, 북한 매체는 이 카드를 설명하면서 작년 한해를 간고했다, 즉 어렵고 고됐다면서도 단결된 인민의 힘으로 고난을 이겨냈다고 강조하는데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과 민심을 다독이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045347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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