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문학장관?' 추미애의 '시' 활용법.."더럽히지마" 비판도
먼저 지난 15일에는 이육사 시인의 시 '절정'을 인용했다.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육사의 외침!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라며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고 단련돼야만 그대들의 봄은 한나절 볕에 꺼지는 아지랭이가 아니라 늘 머물 수 있는 강철 무지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낙엽진 은행나무는 벌써 새봄에 싹 틔울 때를 대비해 단단히 겨울나기를 하겠다는 각오"라고 쓰고 "그저 맺어지는 열매는 없기에 연년세세 배운대로 칼바람 속에 우뚝 나란히 버티고 서서 나목의 결기를 드러내 보인다"고 덧붙였다.
책과 영화를 인용한 사례도 여럿이다. 이달 14일에는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 지우마를 다룬 영화 '위기의 민주주의'를 봤다며 "재벌과 자본이 소유한 언론, 검찰의 동맹 습격으로 탄핵을 당했다"고 비평했다.
추 장관은 "아직 바닥이 싫은 모양이다. 빨리 딛고 일어서길 바라며 시 한 수 드립니다"라며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은 그냥 딛고 일어서는 거라고!"라고 적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의당 소속 김근식 교수도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이 인용한 시들은)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인내와 버팀의 위안이 되었던 시"라며 아름다운 시를 더럽힌다"고 적었다. 이어 "무도한 가해자이자 법치주의의 파괴자인 추 장관이,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희생자인 척하며 입에 올려 더럽혀서는 안 되는 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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