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예비 고3 위한 '인강' 상품 경쟁 치열.."환급조건 꼼꼼히 살펴야"

32만원·55만원 '무제한' 인강 인기
주요 대학 합격 시 수강료 전액 환급
"구매 전 유의사항 반드시 확인해야"

입시업계가 예비 고3을 겨냥한 수능 대비 인터넷 강의(인강)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벌써부터 2022학년도 수능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수능 대비 인강을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강의 수강권, 이른바 '패스' 상품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2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패스 상품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터넷 강의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수험생에게 인기가 높다. 게다가 일부 상품의 경우, 주요 대학에 합격하는 조건으로 수강료(교재비와 결제 수수료 제외)를 전액 돌려주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의 한 입시학원에서 '2021 정시 최종 지원전략 온라인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업체별 상품을 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수능, 내신, 논술 등 대학 입시에 필요한 모든 강좌를 무제한 제공하는 '0원 메가패스'를 55만원(베이직 기준)에 내놓았다. 다른 업체 대비 판매가가 비싸지만, 주요 대학 합격 시 교재비와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수강료를 전액 환급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학원가에서 유명한 강사들로 구성해 경쟁력을 갖췄다.

대성마이맥은 수능과 내신 모든 강좌를 내년도 수능까지 수강할 수 있는 '19패스'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결합한 '2022 19패스X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3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 외에도 수험생 입장에서 중요한 기준은 강사 라인업인데 이 업체 역시 신규 강사 영입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이투스는 모든 학년의 모든 강좌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올공PLAN'을 32만원에 판매 중이다. 또 연간 단위가 아닌 수강생이 수강 시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월 결제'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월 4만3500원에 판매한다. N수생 인증 시에는 연간 수강료를 5만원 할인해준다.

특히 대부분 수강 기간이 연간 단위로 설정되는 데다 선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신중한 구매가 요구된다.

지난해 12월 대입 논술학원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거리에 학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인터넷 교육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는 1744건이다. 이 중 2018년에 접수된 관련 피해구제 신청 438건을 분석한 결과, 131건(30%)이 수능 과목을 수강하는 교육서비스에서 발생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인터넷 강의 계약 시 계약 기간, 서비스 내용 등 계약 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패스 상품의 경우 수강 기한, 중도 해지 시 반환 규정 등을 숙지하고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 환급조건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원격교육 시설의 교습비 반환 기준을 보면 수능 관련 인강은 계약 해지 시 실제 수강한 부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뺀 나머지를 환급받을 수 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학생들 사이에서 무제한 인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환불 규정 등 업체별 구매 전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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