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용' 음주운전 배성우 최대한 편집한다더니, 시청자 설왕설래[어제TV]

서유나 2021. 1.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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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하차 배우 배성우의 분량에, 때아닌 시청자 사이 설왕설래가 펼쳐졌다.

앞서 '날아라 개천용' 측은 박삼수 역 배우가 배성우에서 정우성으로 교체됨을 전함과 함께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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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논란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하차 배우 배성우의 분량에, 때아닌 시청자 사이 설왕설래가 펼쳐졌다.

1월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 극본 박상규) 13회에서는 장윤석(정웅인 분)이 판 함정에 빠져 기부금품법 위반 및 진범 매수 의혹을 받는 박태용(권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박태용은 이 일을 타개하기 위해 '포기'를 택했다. 이번 오성시 트럭기사 살인사건 기사 펀딩으로 모은 5억을 '기부'하기로 한 것. 이에 박태용은 평소 아는 PD를 설득해 8시 뉴스에 출연, "진범 매수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는 주장과 함께 "시민 분들이 모아주신 5억 원, 피해자 김두식(지태양 분) 씨 몫을 제외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변호사 단체에 전부 다 기부하겠다. 누명 쓴 분들이 재심에서 이길 경우 형사 보상금과 국가 배상금 중 10%를 받기로 했는데 그 돈도 모두 기부할 예정"이라고 폭탄 발언했다.

다만 문제는 이 일이 박삼수(배성우 분)과 합의 하에 꾸민 일이 아니라는 점. 같은 시각 동거인 이진실(김혜화 분) 아버지에게 인사를 가 있던 박삼수는 이 소식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뉴스로 접하고 경악 또 경악을 했다. 이진실의 아버지는 정의로운 일을 하는 박태용과 박삼수를 자랑스러워 했지만, 펀딩 금액 중 자신의 몫 1억만 바라보며 압수수색까지 견뎌낸 박삼수의 속은 말이 아니었다.

이후 박삼수는 박태용의 변호사 사무실로 쫓아갔다. 손에는 박태용이 처음 자신에게 줬던 수임료를 나누겠다는 계약서가 들려 있었다. 박삼수는 때마침 조기수(조성하 분), 강철우(김응수 분) 작업 하에 총설 출마를 제안받고 있는 박태용을 오해하곤 "어제 방송에서 한 기부쇼는 다 출마를 위한 작업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박삼수는 들고 온 계약서를 찢고 "수임료 전부 기부, 펀딩 포기 대단한 것 버린 것 같냐. 그래야 돋보이니까, 자격증 탄탄한 변호사니까, 언제든 돈 벌 수 있을니까 그러니까 버릴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전 뭐냐. 여기에 모든 걸 걸고 가진 것 하나 없는 나 같은 놈은 도대체 뭐냐"고 외치며 급기야 눈물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런 두 사람의 갈등에 쐐기를 박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바로 김두식의 전화였다. 김두식의 용건을 먼저 들은 박삼수는 분노했고, 전화를 박태용에게 바꿔줬다. 김두식은 박태용에게 선임 계약 해지를 말했다. 이런 김두식의 앞에는 사건 위임 계약서를 건네는 김병대(박지일 분)가 있었다. 박삼수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되니 좋냐. 이런 걸 원한 거냐"며 모든 탓을 박태용에게 돌렸다.

한편 이날 시청자 사이에선 음주운전 논란으로 드라마를 하차한 박삼수 역 배성우의 분량에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앞서 '날아라 개천용' 측은 박삼수 역 배우가 배성우에서 정우성으로 교체됨을 전함과 함께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워낙 배역의 중요성이 큰 탓인지 이날 배성우의 분량은 전과 크게 다를 바 없었고, 이에 네티즌 사이 설왕설래가 시작된 것.

몇몇 네티즌들은 "음주운전한 배우가 그대로 방송에 나오고, 결방할 동안 뭐 한거냐", "여하튼 민폐"라며 충분히 들어내지지 않은 배성우 분량에 눈살을 찌푸렸고, 또다른 네티즌들은 "될 수 있는대로 편집해서 보여준 것 같다. 이렇게라도 한 게 어디냐. 최대한 한다고 한거니 만족한다"라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주연인 배우가 하차한 상황, 17회 정우성이 등장할 때까진 네티즌 사이 이같은 설왕설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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