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코로나.."과학기술, 탐욕에서 독립 못하면 인류문명 멸망"

김고금평 기자 2021. 1. 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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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1, 2, 3차 산업혁명에서 조금 더 발전한 형태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세상의 출현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흐름 앞에 과학기술을 자본의 탐욕으로부터 독립시키지 않는다면, 패러다임과 사회체제의 대전환이 없으면 4차 산업혁명의 끝은 디스토피아나 인류문명의 멸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1, 2=이도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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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1, 2'..의미로 읽는 인류사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은 1, 2, 3차 산업혁명에서 조금 더 발전한 형태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세상의 출현을 의미한다. 이 변화는 ‘혁명’이 아닌 ‘개벽’의 수준이다. 인간은 생명을 조작하고 창조하는 신의 위상에 올랐다.

앞으로 AI(인공지능)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고 거의 모든 사물이 스스로 말하며 거의 모든 인간과 네트워킹하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실제 현실과 공존하고 빅브라더가 아닌 ‘빅마더’(the Big Mother)가 우리를 온화하게 감시하고 통제한다.

하필 4차 산업혁명은 자본주의의 가장 야만적인 형태인 신자유주의 체제와 극단의 불평등, 간헐적 팬데믹, 기후위기, 인류세·자본세의 조건에서 수행되고 있다.

저자는 “이 흐름 앞에 과학기술을 자본의 탐욕으로부터 독립시키지 않는다면, 패러다임과 사회체제의 대전환이 없으면 4차 산업혁명의 끝은 디스토피아나 인류문명의 멸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책은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등 이제까지 도구 중심으로 기술하던 방식을 지양한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특성을 의미의 해석과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700만 년 인류사를 서술했다. 이 같은 역사적 조망에 따라 과학기술과 진리의 관계를 따진 뒤 자동화와 로봇화로 인한 노동의 변화와 자본주의의 양상과 미래를 살펴본다.

또 의미로 읽는 인류사에 코로나 상황인식도 곁들였다. 저자는 우리는 이제 ‘간헐적 팬데믹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코로나 사태의 근본 원인은 인간이 농장, 목장, 광산, 공장, 주거지 개발을 하고자 생태계의 순환을 담보해 줄 ‘빈틈’의 숲마저 파괴한 탓”이라고 설명한다.

팬데믹만이 아니다. 지금 38%의 동물이 멸종위기 상태다. 상위 10%가 절반 이상의 부를 점유하고 한 기업의 임금 격차가 300배에 이를 정도로 불평등은 극대화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이 더해지면, 자동화·로봇화 한 가지만으로도 일자리 감축은 오히려 작은 문제이고 노동자들이 인공지능이 남긴 부스러기 일이나 하는 고스트 워커(ghost worker, 실재하지 않는 피고용자)로 전락해 노동운동 자체가 무력해질 것이다.

저자는 이 같은 가능성 있는 미래를 ‘디지털 사회와 빅데이터’, ‘가상/증강현실과 재현의 위기’, ‘초연결사회와 공유경제’, ‘생명공학과 호모 데우스: 연기적 생명과 죽음의 의미’, ‘인류세/자본세에서 생명위기와 생명정치’로 나눠 분석하고 정치적, 사회적, 윤리적, 교육적 대안의 사회를 모색한다.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1, 2=이도흠 지음. 특별한서재 펴냄. 408쪽(560쪽)/2만4000원(2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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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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