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무시하고 대충 뛰고.. 도 넘은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들
국내 프로배구에선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안정된 실력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인성도 갖춰야 한다. 배구를 잘한다고 해서 독불장군식 행동을 해선 오히려 팀 분위기를 해친다.
남자부 4위 팀인 우리카드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0·포르투갈·등록명 알렉스)는 3라운드 6경기에서 경기당 32.7점(공격성공률 58.3%)으로 팀의 5승1패를 이끌며 라운드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그런데 그는 이 상을 받은 지난 30일 선두 KB손해보험과 벌인 원정 경기의 3세트 중반 신영철 감독에게 ‘서브 리시브를 성의 없게 한다'는 질책을 받았다. 알렉스는 신 감독이 다른 선수들에게 리시브를 하라고 지시하자 흥분한 나머지 등을 돌려버렸다. 그는 2017–2018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뛸 때도 감독 지시에 불만을 드러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알렉스의 불성실한 태도에 신 감독은 “야”라고 소리를 쳤고, 아예 그를 코트에서 빼버렸다. 결국 우리카드는 0대3으로 패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알렉스가 ‘답답해서 화를 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선수는 기본을 갖춰야 한다. 감정을 내세우는 선수는 필요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여자부 3위 IBK기업은행의 안나 라자레바(24·러시아·등록명 라자레바)도 같은 날 2위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첫 홈경기에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코로나 검사(음성 판정)를 받느라 결장했는데, 백업 세터 김하경과 호흡이 맞지 않아 2득점에 그쳤다. 라자레바는 마음에 들지 않는 토스를 적당히 넘기는 등 성의 없는 모습을 보이다 3세트 초반 벤치로 물러났다. 팀은 1대3으로 완패했다. 김우재 감독은 경기 후 “공이 마음에 안 든다고 그렇게 행동한 것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3위 OK금융그룹은 1일 열린 V리그 새해 첫 경기에서 6위 삼성화재를 3대0으로 꺾었다. 선발로 처음 출전한 OK금융그룹의 박창성(23)이 서브 4득점, 블로킹 3득점 등 8득점을 했다. 여자부 최하위 현대건설은 4위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누르고 2연승하며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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