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용' 배성우, 권상우 5억 펀딩금 기부→지태양 수임 계약 해지에 울분(종합)

서유나 2021. 1. 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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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성우가 자신도 모르게 흘러가는 일들에 울분을 터뜨렸다.

1월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 극본 박상규) 13회에서는 장윤석(정웅인 분)이 판 함정에 빠져 기부금품법 위반 및 진범 매수 의혹을 받는 박태용(권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태용의 변호사 사무실이며 박삼수(배성우 분) 동거인의 집이며 전부 압수수색을 당한 상황. 그래도 박삼수는 이번 펀딩 금액 5억만 지키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상만(이원종 분)은 박삼수가 자리를 비우자 곧바로 "다 포기하고 세상 인심을 얻으라. 김두식(지태양 분) 몫만 남기고 5억 포기하라"고 조언했다. 이것이 박삼수를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말도 뒤따랐다. 결국 박태용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박삼수는 장윤석의 이간질에 또 다시 넘어간 모습을 보였다. 박삼수는 장윤석이 전화를 걸어와 "펀딩금 네가 계약자더라. 박태용만 싹 빠져나가게 생겼다. 그러니까 친구를 잘 사귀었어야지"라고 말하는 장윤석에 "뭐야, 나만 검찰에 불려간다고?"라며 발끈했다. 그러나 박삼수는 펀딩 금액 5억 중 1억이 자신에게 떨어질 것만을 생각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무것도 모르는 박삼수가 동거인 이진실(김혜화 분) 아버지께 인사 가 있는 시각, 박태용은 아는 PD에게 부탁해 8시 뉴스에 출연했다. 딱 5분만 시간을 주면 "후원금 어디에 썼는지 돈 사용처만 얘기한다"는 것. 그리고 박태용은 자신이 돈을 줬던 피해자, 범인 가족 등의 인터뷰에 뒤이어 등장했다.

이날 박태용은 "진범 매수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한 뒤 곧장 "조기수 대법원장은 그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누명쓴 분들을 위해 용기내 주신 분들은 진범과 피해자. 시민들께서 많은 돈 모아주신 거엔 그 분들에 대한 응원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요즘 오성시 사건에도 시민분들이 많은 돈을 모아주셨다. 5억을 피해자 김두식 씨 몫을 제외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변호사 단체에 전부 다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용은 변호사 수임료도 모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곤 이런 결심을 한 계기로 "큰 돈을 벌기 위해 억울한 분들을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이런 오해를 받으면 두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첫 번째는 의뢰인의 누명을 벗기는 것. 두 번째는 조기수 대법원장에게 사과를 받는 것"이라며 조기수의 '재일교포 간첩 조작사건' 오판 건도 폭로했다. 박태용은 몇 번이고 조기수 및 법조인들에게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똑똑히 드러냈다.

이런 박태용의 인터뷰 이후 많은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김두식이 감옥에서 만난 형님은 5억 중 1억이 아닌 3억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3억 확실히 챙기라. 그래야 내 돈 갚지 않냐"며 김두식을 협박했고, 김형춘(김갑수 분)은 장윤석, 강철우(김응수 분), 조기수, 김병대(박지일 분)을 소환해 각종 지시를 내렸다. 그 중엔 박태용 변호사 총선 인재 영입도 있었다. 그리고 뉴스를 보고 나서야 기부 사실을 알게 된 박삼수는 내내 분노하다가 이진실에게 위로 받았다.

이후 김형춘 측 바람이 들어간 인물이 바로 움직였다. 그는 박태용의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와 "혹시 사무실 새로 단장하거나 옮길 계획 있나. 이런 분위기 그대로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우리 박변호사님은 이런 게 경쟁력이다. 요즘 애들 말로 힙하다고 해야 하나. 가난도 상품. 제가 지금 당에서 새 인재 영입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가를 위해서 내년 총선 저희 당에서 출마 어떻냐. 결심만 해주시면 저희 당에서 핫한 지역구 출마를 검토해보겠다"고 바람을 넣었다.

박태용은 출마에 회의적이었지만 이 모습을 본 배성우는 오해했다. "어제 방송에서 한 기부쇼 다 출마를 위한 작업이냐"고 외친 박삼수는 자신이 초반에 받은 수임료 계약서를 찢었다. 그러면서 박삼수는 "수임료 전부 기부, 펀딩 포기 대단한 것 버린 것 같냐. 자격증 탄탄한 변호사니까. 언제든 돈 벌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버릴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전 뭐냐. 여기에 모든 것 걸고 가진 것 하나 없는 저 같은 놈은 도대체 뭐냐"며 눈물 흘렸다.

이런 와중에 김두식의 전화가 걸려왔다. "선임 계약 해지하겠다. 저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는 메시지. 그가 교도소 형님과 김병대에게 넘어간 상황이었다. 김두식은 김병대가 건네는 사건위임계약서를 받았다. 박삼수는 이런 상황에 울분을 터뜨렸다.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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