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숙·김홍걸·이상직·박덕흠·전봉민..그들은 어쩌다 당을 떠났나?

우철희 2021. 1. 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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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 임기 첫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소속 정당을 떠나 무소속 신분이 된 국회의원들이 벌써 5명에 이릅니다.

모두 사회적 물의를 빚어 벌어진 일이지만,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한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무소속 전봉민 의원 아버지 (MBC 스트레이트 녹취) : 3천만 원 가져온다니까. 죽을 때까지 같이 가는 거고 나랑 인연만 맺으면….]

재산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를 돈으로 무마하려던 아버지.

국회의원인 아들은 결국, 탈당으로 논란을 매듭지었습니다.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이 된 전봉민 의원입니다.

[전봉민 / 무소속 의원 (지난달 22일) :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21대 국회 임기 첫해, 벌써 의원 5명이 이렇게 자진 탈당이나 제명으로 당을 떠났습니다.

발단은 양정숙 의원입니다.

부동산 투기에 동생 명의까지 동원해 세금도 안 냈다는 의혹이 일자, 금배지를 채 달기 전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정당, 시민당에서 끝내 제명됐습니다.

[양정숙 / 무소속 의원 (지난해 4월) : 명의 신탁 아닙니다. 이미 증여세를 2005년 당시에 다 납부했습니다. 위법 사항은 전혀 없습니다.]

민주당의 뿌리와도 같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 역시 부끄러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재산 축소 신고 의혹까지 더해져 당에서 제명 조치가 내려졌고, 검찰 수사·재판까지 받게 됐습니다.

[김홍걸 / 무소속 의원 (지난해 10월) :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재산 축소 의혹에 대한 입장은?)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그나마 양정숙, 김홍걸 의원은 제명으로 불명예라도 떠안았지만, 제 발로 나간 의원들은 이마저도 없습니다.

대량 해고 사태가 초래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의원은 당 징계 절차가 진행되던 와중에 자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상직 / 무소속 의원 (지난해 9월) :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잠시 당을 떠나있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박덕흠 의원이 그 예입니다.

일가 회사가 피감 기관으로부터 1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이해충돌 논란이 벌어졌고, 끝내 당을 떠난 겁니다.

[박덕흠 / 무소속 의원 (지난해 9월) : 당에는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서로를 향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은 사람은 정작 아무도 없었습니다.

억대 세비, 수많은 권한을 모두 가진 채 여론이 수그러들기만 기다린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그나마 국회 윤리특위에서 의원 징계를 결정할 수는 있지만, 21대 국회에선 구성만 됐을 뿐 딱 한 번 회의를 여는 데 그쳤습니다.

공천을 했던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검증 소홀의 책임을 지기보다는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위해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다는 비판 역시 제기됩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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