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 악화..제도 개선 절실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가 결국 해를 넘기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새해 경기전망이 어둡습니다.
특히 새해엔 주 52시간제 등 부담을 가중시키는 제도들이 시행되면서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의 한 섬유업체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이 반토막 난 가운데 올해는 또 어떻게 버틸 지가 걱정입니다.
수출이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유럽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섬유업체 대표 : "참 큰일입니다. 백신접종이나 치료제 개발도 늦어지고 있고 언제 끝날 지 모르니까...적자는 계속 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지역 중소기업 370여 곳을 대상으로 1월 경기전망을 조사했더니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상승해 온 지수가 큰 폭으로 꺾였습니다.
최근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과 함께 인건비 상승이 주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새해부터 50명 이상 3백 명 미만 사업장에 주 52시간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해당 중소기업의 약 40%는 경영난 등으로 주 52시간제의 준비가 안됐다고 답했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주 52시간에 관한 처벌 이런 부분들을 유예를 해야될 것 같고요. 그리고 고용유지지원금이 중단이 될 경우에 (중소기업들은)현재의 고용 상태를 유지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코로나19라는 소나기가 퍼붓는 와중에 그나마 우산까지 빼앗아선 안된다며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제도 개선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지현
이재민 기자 (truep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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