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⑤ '동남권 메가시티', 지방도 살리고 나라도 살린다!

이대완 2021. 1. 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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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지방소멸 위기와 대안을 찾는 연속기획 보도, 마지막 순섭니다.

일본이 광역도시권을 설정해 지방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처럼, 경남과 부산·울산도, '동남권 메가시티'로 생존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한층 탄력을 받은 동남권 메가시티가 수도권에 맞먹는 대안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과 과제를 짚어봅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남권 메가시티 개념의 핵심은 '압축'과 '연결'입니다.

창원과 부산, 울산 대도시권에 도시 기능을 압축한 뒤 김해·진주 등 중·소도시권을 연결, 남해와 내륙까지 공간 개념을 확장해 인구 792만 거대 광역권을 형성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수소와 2차 전지, 스마트 물류단지와 같은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도시 간 유치 경쟁을 피해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지역 인재와 스타트업 기업도 함께 키워 한해 2만 명의 동남권 청년층 수도권 유출을 막겠다는 겁니다.

2040년 지역 내 총생산을 지금의 2배인 490조 원 달성, 나고야 주부와 오사카 긴키, 홍콩 주장 광역권 등에 맞먹는 동북아 8대 경제권 진입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한 단계별 통합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 단추로, 향후 5년 안에 '동남권 특별연합 추진단'을 설립해 교통과 관광, 산업 등 핵심 협력 사업 발굴·추진합니다.

2030년 전후로 동남권 연합 대표 선출과 공동 의회 설립을 통해 '동남권 특별연합'을 본격 발족합니다.

이어 2040년 전까지 경남과 부산 행정 대통합을 이룬 뒤 울산까지 아우른다는 전략입니다.

광역 연합 정부를 독려하는 지방자치법 개정과 광주·전남, 대구·경북의 통합 움직임도 추진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시도 단위로 열심히 하면 될 거로 생각하고 추진해왔던 해보니까 안되거든요. 이제는 아, 이게 수도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초광역 단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지방소멸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경남 서부의 상생 전략은 과제입니다.

일부에서는 흡수 통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옥/경남도의원 : "(행정) 통합 이후 경남이 부산과 1대1 대결 구도로 (전략 사업) 유치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고, 이러한 경쟁에서 경남은 경제적 효율성이나 비용 편익 분석에서 있어 부산을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위한 촘촘한 도로망 구축에 올해 9천억 원을 투입하는 경상남도.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무너뜨리는 초광역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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