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① 청년이 떠나는 경남..일자리·창업 지원 부족

차주하 2021. 1. 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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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KBS경남이 새해를 맞아 경남을 떠나는 청년의 현실과 청년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경남에 머물고 싶어도 경남을 떠나야 하는 청년들의 현주소를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2월) 대학 졸업을 앞둔 22살 우인화 씨,

경남에 머물며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경남에서는 취업 교육을 받을 곳이 없는 데다, 일자리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 서울생활을 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우인화/취업준비생 : "어렵게 (배울 곳을) 찾은 게 그나마 가까운 부산이었어요. 보통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보니까. 수도권 학생들이 준비하는 거랑 비교해보면 내가 좀 부족하게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돼요."]

창원에 사는 24살 김유미 씨는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땄지만 넉 달째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부산과 대구지역 회사 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김유미/취업준비생 : "채용 정보가 창원만 한정해서 검색하면 몇 개 안 떠서 그나마 집에서 다니기 쉽고 친근한 도시인 부산이랑 대구까지 합쳐서 (구직 중이에요.)"]

지난 2011년 진주에서 플랫폼 사업을 창업한 박현호 씨는 인재와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 결국, 서울로 옮겼습니다.

[박현호/청년 창업가 : "지방에 개발자 채용이 힘들어서 일을 놓고 본다면 아마 거기 있었으면 지금 크몽 정도까지는 안 됐을 것 같아요."]

경남을 떠난 20~30대 청년은 지난 2018년 한해 6만 7천여 명!

열 명 가운데 6명이 '직업' 때문에 떠났고, 주로 수도권과 부산으로 갔습니다.

경남 전체 인구 가운데 청년 비율도 줄어들어 지난해 말(2020.11) 17.6%로 전국 평균보다 2.7%p 낮았습니다.

이대로라면 20년 뒤 15% 밑으로 떨어진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경남의 산업이 제조업 위주여서 다양한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창업 지원이나 인턴 기회가 적기 때문입니다.

[강지윤/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 : "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를 청년들이 정면에 노출돼서 이걸 다 받아내고 있다고…. 근본적인 것들을 바꿔야만 이 문제가 해결되겠다."]

경남의 청년 인구는 61만여 명, 경남에서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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