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경제 3%대 성장"..이것도 '백신'에 달렸다
[앵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겪었던 경기 침체.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까요?
새해 첫 날을 맞아 세계 주요 국가를 연결해 경제 반등 가능성 짚어봅니다.
먼저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면서 코로나 최대 피해 국가인 미국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올해 미국 경제, 일단은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고 있죠?
[기자]
네, IMF와 OECD 전망치를 보면 미국은 최대 3%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물론 백신 접종이 미국 정부의 목표대로 잘 이뤄졌을 경우입니다.
2020년은 -4%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걸로 추산되고 있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경제 규모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계산입니다.
[앵커]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서명을 했으니까 경기 부양 시동은 걸리지 않을까요?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일단 우리 돈 980조 원 규모의 부양책으로 백신이 제대로 보급될 때까지, 적어도 1분기까지는 버텨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은 '소비'로 지탱되는 나라기 때문에, 쓸 돈을 푸는 게 사실 최고의 경기 부양책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부양책 규모가 미흡하다면서, 올 초에 추가 부양책을 또 내놓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미국이라고 해도 무제한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과 비교해 미국 내 일자리가 현재 천 만개 가량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게 대부분 저임금, 서비스업종, 여성, 흑인 등 유색 인종 일자리라서, 일자리 간 불균형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미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는데, 결국 균형잡힌 고용 회복이 동반되는 성장이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앵커]
대외 무역정책도 관심사인데 대중국 무역은 어떤 기조로 갈까요?
[기자]
네, 중국의 독주를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다자간 무역기구 탈퇴해서 무차별 관세를 동원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 경쟁이나 환율 등을 이용한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중국을 견제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중론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한찬의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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