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사태 속, 충북의 새해 첫날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충북에서도 오늘, 각종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엔 진단 검사자들로 북적였습니다.
감염 사태 속에 맞는 충북의 새해 첫날, 이유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호수에 깔린 물안개와 짙게 낀 구름 너머,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2021년 첫해가 붉게 떠오릅니다.
새해 첫날, 해마다 수백 명이 몰렸던 해맞이 명소 대부분이 한산했습니다.
해맞이 명소 주변 주차장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립공원의 입산 시간도 늦춰졌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오가는 길에 잠깐, 소원을 빌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임시선별검사소는 새해 첫날에도 변함없이 문을 열었습니다.
운영 시간 전부터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몰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김민성/청주시 흥덕보건소 간호사 : "30분 전부터 줄을 기다리고 계셨고요. (요즘) 사람이 많이 몰리기도 하고요. 오늘 같은 경우에도 연장선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염 사태 속에 헌혈이 크게 줄어 혈액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위급 환자를 위한 소중한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청주 등 전국 헌혈의 집 3곳이 새해 첫날, 이례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친구, 가족과 함께 헌혈하러 온 이들로, 헌혈의 집은 모처럼 북적였습니다.
[김병성/청주시 사창동 : "새해 첫날, 보람 있는 일로 시작하고 싶어서 헌혈하게 됐습니다. 제가 한 헌혈이 어려운 국민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도심 곳곳은 인파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유례없는 감염 사태 속에, 모두가 대체로 차분하게 새해 첫날을 맞았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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