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책과 삶]
[경향신문]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곽재식 지음
다른 | 248쪽 | 1만4500원
‘스마트폰·전기자전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옷’ ‘바다나 공장에서 만드는 소고기 등 각종 고기’ ‘산삼만큼이나 효능이 좋은 토마토’ ‘쓰레기나 잡초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연료’ ‘하늘을 나는 무인 택시 예약’ ‘달과 화성 기지에서의 우주 생활 체험’…. 미래 어느 시점에 주변 가게에서 쉽게 구입해 활용할 수 있는 상품 목록이다.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이 같은 상품들이 미래의 상점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책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은 전망한다. 공학박사이자 SF소설가인 저자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약 3~30년 후, 즉 2050년쯤”으로 내다본다. 책은 3층 구조로 된 가상의 미래 상점을 저자가 둘러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1층 가전 매장을 시작으로 식료품(2층)·잡화(3층) 코너와 계산대·특별 판매장으로 이뤄진 쇼핑몰이다.
소개되는 신기한 상품은 모두 10여가지로 책은 단순히 상품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그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학적 원리, 현재의 기술 수준, 나아가 그 상품이 정치·사회·문화 등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배터리 옷’ 상품을 통해 배터리가 물리학·화학·전기전자공학의 집합체임을 알려주고, 현재 배터리 기술과 향후 발전된 배터리로 인한 일상 삶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무인 택시’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상점 직원인 로봇을 통해 지능형 로봇 세계를 두루 설명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전한 미래 세상을 그려보는 것이다.
미래에는 친환경 기술이 제품 경쟁력이라는 전망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우리가 개발 중인 과학기술이 어떤 게 있고, 그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를 설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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