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복어선 실종선원 수색 계속..어선 스크루 부분 발견
[경향신문]
제주항 북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후 침몰한 32명민호(32t·한림 선적)의 실종 선원 6명에 대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해경은 나흘째 밤샘 수색에 돌입했다. 또 수중수색 중 어선 선미 스크루 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만큼 이 지점을 중점으로 수중수색을 이어간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전 7시까지 함정과 관공선 등 13척을 동원해 사고 지점에서 남북 27.8km, 동서 22.2km에 달하는 해역에 대한 집중수색을 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4대도 투입해 4회에 걸쳐 조명탄을 투하해 야간 수색 활동을 지원한다. 또 제주시 도두항과 삼양포구 해안에 대한 광범위한 수색도 이어간다.
해경은 이날 낮에도 함정과 관공선 25척, 항공기 5대를 동원해 해상 수색을 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과 제주시청, 해경의 항공드론 3대도 제주항과 해안가 수색을 도왔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 대한 수중수색을 하던 중 어선 선미 스크루 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기도 했다. 해경과 해군은 2일 해가 떠오르면 스크루가 발견된 지점을 중점으로 수중수색을 한다.
제주 한림 선적 32명민호는 지난 29일 오후 7시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됐다며 신고했다. 해경이 뒤집힌 어선을 발견해 선원들의 생존 신호도 확인했지만 높은 파도와 강풍 등 악천후로 선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사고 어선은 파도에 떠밀려 이튿날 새벽 3시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돼 침몰됐고,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선원 7명 전원이 실종됐다. 수색을 이어가던 중 지난달 31일 제주항 3부두 부근 해상에서 선원 A씨(73)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여권 등이 있는 검은색 가방 등도 2점 발견됐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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