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대표팀 "국제대회 후 2주 격리, 올림픽 전략에 차질"

김인수 2021. 1. 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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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와 거리두기가 중요시되는 코로나19 시대.

유도 대표팀에게는 랭킹 포인트와 순위 유지가 필요하고, 코로나19로 국제대회 일정이 유동적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대회다.

앞으로 더 많은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고, 실전 경험과 경쟁 상대를 분석해야 할 유도 대표팀의 입장에서는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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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대표팀, 2021년 첫 국제 대회 참가 위해 8일 새벽 출국
대회 후 귀국하면 의무적으로 2주 격리 기간 거쳐야..
"경기에 필요한 근력을 유지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고 호소
'2주 격리→1주 격리'로 끝내는 방안 찾아달라 요청한 상황


격리와 거리두기가 중요시되는 코로나19 시대.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힘들다. 외국에 나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도 대표팀도 예외는 아니다.

한동안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던 유도 대표팀은 11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2021년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마스터스 대회다.

유도 대표팀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2월 독일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몽골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취소되는 등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됐고, 아시아 지역 대회도 열리지 않았다.

반면,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유도연맹은 자체 대륙별 대회를 열었고, 해당 지역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얻었다.

이번 도하 마스터스대회는 국제유도연맹이 산정하는 체급별 세계랭킹 36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큰 대회다. 유도 대표팀에게는 랭킹 포인트와 순위 유지가 필요하고, 코로나19로 국제대회 일정이 유동적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대회다.

참가만 해도 랭킹 포인트 200점을 받을 수 있고, 우승한 선수는 1,800점, 준우승은 1,260점, 3위는 900점을 받을 수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남녀 선수 모두 세계랭킹 18위 안의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

유도 대표팀은 출국에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두 차례 받아 음성 확인이 되어야 출국할 수 있다. 도하에 도착하는 즉시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이 확인되면 호텔로 이동하고, 호텔에서 또 한 번 음성 확인이 되어야 비로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유도 대표팀은 이런 불편함보다 더 큰 문제는 대회를 마치고 귀국 후 실시하는 2주간의 자가 격리라고 말한다. 선수들의 경기 근력을 유지하는 데 매우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여자 유도팀을 맡아 지도하는 배상일 감독은 "근력이 경기력을 좌우하는 종목의 경우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중단하면, 그 즉시 경기 근력이 약해지기 시작해 격리 기간의 2배가 되는 시간 동안 다시 강도 높은 운동을 해야 원래의 경기 근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도 대표팀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했다면 다시 4주 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원래 근력을 회복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더 많은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고, 실전 경험과 경쟁 상대를 분석해야 할 유도 대표팀의 입장에서는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는 셈이다.

이에 유도 대표팀은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선수들의 격리 기간을 1주일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질병관리청에 요청한 상태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 진천선수촌의 정성숙 부촌장도 이는 유도 대표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면서 "가능하다면 격리 기간을 줄이는 것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운동 능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하 마스터스대회에 선수단 23명과 코치진 4명 ,지원 인력 1명 등 모두 28명을 파견하는 유도 대표팀은 1월 8일 출국해 14일 귀국한다.

김인수 기자 (andre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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