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韓 수영, 거액 후원 희망 생겼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1. 1. 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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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영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한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70)이 거액의 후원금 쾌척을 약속했다.

소 회장은 1일 "수영연맹 회장에 당선되면 임기 4년 동안 20억 원의 후원금을 내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소 회장을 비롯해 정창훈 전 경기도수영연맹 회장(56), 강주열 대구경북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59) 등이다.

수영연맹은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이기흥(현 대한체육회장) 회장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곤경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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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대 대한수영연맹 회장 후보로 나선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연합뉴스
대한수영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한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70)이 거액의 후원금 쾌척을 약속했다.

소 회장은 1일 "수영연맹 회장에 당선되면 임기 4년 동안 20억 원의 후원금을 내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연 평균 5억 원을 수영 발전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제 28대 수영연맹 회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지난달 28일 등록을 마쳤다. 소 회장을 비롯해 정창훈 전 경기도수영연맹 회장(56), 강주열 대구경북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59) 등이다.

이런 가운데 소 회장은 기업인 출신답게 흔쾌히 거액의 후원금을 약속한 것이다. 소 회장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 단장과 사회공헌위원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교촌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어린이재단과 총 2억 원 규모의 보호종료아동 후원계약을 맺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그동안 재정난에 시달린 수영연맹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수영연맹은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이기흥(현 대한체육회장) 회장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곤경에 처했다. 2016년 대한체육회 관리 단체로 지정된 뒤 2년 넘게 회장이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김지용 회장이 취임했지만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이른바 '테이프 유니폼' 파문이 일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연맹의 늑장 행정으로 용품 후원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해 뒤늦게 규정에 어긋난 유니폼을 국가대표에게 지급한 것. 결국 선수들은 테이프로 로고를 가린 트레이닝복 상의를 입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매직 수영모' 논란도 빚어졌다. 역시 연맹의 행정 실수로 규정에서 벗어난 수영모를 썼던 선수들이 부랴부랴 매직으로 다른 수영모에 'KOREA'를 적기도 했다. 문체부 특정감사에서 당시 연맹의 후원사 선정에 수영인들의 파벌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당시 테이프로 로고를 가린 유니폼을 입어야 했던 국가대표 수영 선수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소 회장의 공약은 연맹의 재정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마린 보이' 박태환 이후 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든든한 후원은 유망주 발굴에 대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안정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기반이 되는 까닭이다. 더군다나 한국 수영은 최근 황선우(18)라는 대형 기대주가 출현하면서 한층 고무된 상황.

최근 역시 관리단체로 지정됐던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역시 기업인이 당선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연맹은 지난 11월 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회장(65)이 당선됐고, 지난달 취임했다.

역시 고질적인 빙상인들의 파벌 싸움의 폐해로 회장사였던 삼성그룹이 떠난 연맹도 2년 동안 회장 없이 어렵게 운영됐다. 이런 가운데 윤 회장이 회장 후보로 나서자 연맹 파행 운영에 위기감을 느낀 빙상인들은 뜻을 모았다. 윤 회장은 연 10억 원 규모의 후원금을 약속했다.

최근 회장 선거를 치르고 있는 각 종목 단체의 화두는 재정이다. 재판 패소 등으로 70억 원의 채무를 지게 된 대한테니스협회를 비롯해 종목 프로화에 타격을 입은 대한당구연맹 등 모두 재정적 안정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영도 종목을 안정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연맹 후보가 나섰다. 과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이룰 회장이 탄생할까. 수영연맹 회장 선거는 오는 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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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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