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겨울 필수품은? 美 일체형 스키복 유행
WSJ "일체형 스키복 르네상스"
“올겨울 일체형 스키복은 아기들만을 위한 것도, 알프스 스키족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첫 겨울을 맞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일체형 스키복이 유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모임을 갖는 것이 제한되면서 야외 활동이 부쩍 늘자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미국인들이 일체형 스키복을 일상복으로 사입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캐런 플래너리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 일체형 스키복을 두 벌 구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에서 지인들을 만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엔 집 뒷마당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하고 지인들을 초대해 같이 시트콤을 보는 이웃의 야외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입었다. 플래너리씨는 “야외에서 ‘잉여짓(couch potato)’할 때 입으려 산 것”이라고 했다.
상·하의가 일체로 된 ‘원지(onesie)’는 통상 영유아들이 입는 옷으로 알려져 있다. 일체형 스키복은 수십년 전 반짝 유행을 탔지만, 입고 벗기 편한 투피스(two-piece) 스키복이 등장하면서 구식이 됐다.
그랬던 일체형 스키복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레트로(retro·복고) 열풍과 함께 다시 거리에 등장했다. WSJ은 “레트로 유행과 함께 일체형 스키복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스키복 전문 판매 업체 ‘와이드스프레드스레드’에 따르면 올해 일체형 스키복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일체형 스키복은 ‘이베이’에서 1벌 당 최소 50달러부터 많게는 300~400달러에 팔린다.
미국 뉴욕에 사는 스카이 오스트리거씨는 얼마전 형광색 일체형 스키복을 남편과 커플로 맞춰 입고 맨해튼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생일 식사를 했다. 뉴욕시가 실내 식사를 금지하고 야외 식사만 가능하게 하자 오스트리거씨가 방문한 레스토랑은 바깥 테이블을 스키장 테마로 꾸며 음식을 내놨다. 오스트리거씨는 “이 추위에 밖에서 먹는데 청바지를 입을 순 없지 않느냐”면서 “야외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지인들과 가볍게 한 잔 할 때도 일체형 스키복을 즐겨 입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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