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KT→SK' 오준혁, "엄청난 경험, 절실하게 운동" [오!쎈 인터뷰]

홍지수 2021. 1. 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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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른 팀으로 가기 싫어요."

이어 오준혁은 "내가 야구를 못해서 트레이드가 된 것이다"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나를 필요로 하는 구나'하는 생각,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SK 선후배들 모두 좋다. 이제 다른 팀에 가기 싫다. 잘하고 싶다. 절실함이 생겼다. 나태해지면 안된다. 절실한 마음가짐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의지를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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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SK 외야수 오준혁.

[OSEN=홍지수 기자] “이제 다른 팀으로 가기 싫어요.”

천안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1년 2차 8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은 오준혁(29)은 세 차례 트레이드로 그간 정착하지 못했다. 한화에서 2시즌 있었고 경찰야구단에서 2년을 보냈다. 제대 후 그는 2015년 5월, 고향 팀인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다. 이렇게 그의 트레이드 인생이 시작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KIA에서 3시즌을 보낸 그는 2018년 또다시 팀을 옮겼다. KIA가 KT 위즈와 1대1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이창진을 받는 조건으로 오준혁을 내줬다. 당시 KT는 “좌타 외야수를 보강하기 위해 오준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준혁은 경찰청 야구단 시절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공격과 주루 플레이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KT에서도 오래 있지 못했다. 2018년 한 시즌 동안 30경기 기회가 있었고 타율 1할3푼6리에 그친 그는 다시 한번 트레이드 설움을 겪어야 했다. 

2019년 5월, KT는 SK와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SK에서 투수 조한욱과 내야수 박승욱을 내주는 조건으로 외야수 오준혁과 내야수 정현을 받았다. 이렇게 오준혁은 세 번의 트레이드를 겪었다.

유쾌한 기억은 아니다. 하지만 오준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신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2019년 SK맨이 된 후 2020년 시즌을 보낸 그는 올 겨울 강화도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준혁은 OSEN과 통화에서 “지금 강화도에서 박창민 트레이닝 코치님이 짜준 프로그램에 맞춰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원형 감독님이 바라시는 수비가 되어야 한다. 송구 동작 등 수비력에 중점을 두고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로 온 뒤 2번째 시즌을 마친 오준혁. 2020시즌 성적은 70경기에서 타율 2할7푼 3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부침도 있었지만 7월 한달간 활약상(타율 .357 2홈런 8타점)을 보면 팀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했다. 

세 번의 트레이드는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오준혁은 “KT에서 SK로 올 때가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코치님을 만나면서 다양한 지도 방식을 배웠다. 정든 팀을 떠나 새로운 적응을 해야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엄청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준혁은 “내가 야구를 못해서 트레이드가 된 것이다”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나를 필요로 하는 구나’하는 생각,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SK 선후배들 모두 좋다. 이제 다른 팀에 가기 싫다. 잘하고 싶다. 절실함이 생겼다. 나태해지면 안된다. 절실한 마음가짐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의지를 어필했다.

2021시즌에는 팀 내에서 또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오준혁은 “경쟁을 의식하지 않는다. 스스로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구장에서 집중하고 운동을 하고 있으면 기회는 올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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