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eSPA CUP] '롤드컵 결승전?' 담원 VS 농심 '케스파컵' 결승전, 일정 및 분석

이솔 2021. 1. 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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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데프트&쵸비 제압한 담원 기아
'피넛' 한왕호 선수 활약 속 KT 제압한 농심
케스파컵 결승전 일정 및 경기양상 분석

[윈터뉴스 이솔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치러진 리그오브레전드 2020 KeSPA CUP(이하 케스파컵)에서는 흥미로운 결과들이 있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KT가 농심에게 3:0 완패를 당했으며, 무패가 예상되던 담원은 쵸비와 데프트가 속한 한화에게 1세트를 내줬다. 2021년 1월 2일의 결승전에는 담원과 농심이 격돌한다.

 

사진=KeSPA

2021년 1월 2일 저녁 5시 담원 VS 농심 (5판 3선승)

담원은 한화생명에게 3:1승리를 거두며 승리했다. 다소 의외의 점은 패배하지 않을 기세의 담원이 한 세트를 내주었다는 사실이다. 2세트에서 쵸비 선수의 요네를 필두로 12분경 용 앞 한타에서 대승한 한화는 기세를 이어 연이어 전투에서 승리했다.

담원은 아트록스, 올라프, 신드라, 진, 알리스타 등 OP챔피언들이 주력으로 구성된 조합을 사용했다. 해당 조합은 서포터가 싸움을 개시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했다. 원하는 때 싸움을 여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한편 농심은 KT를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했다. 다소 뻔한 조합인 레넥톤과 탈리야를 상대한 1세트에서는 리치선수의 아트록스가 잡히며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그 아트록스가 연이은 한타에서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뽐내며 게임의 대세를 기울게 했다. 2세트에서도 무시무시한 아트록스의 후반 캐리로 초반에 불리하던 게임을 뒤집은 농심은 결국 3세트에 아트록스가 밴 당하며 그 위력을 뽐냈다. 리치선수의 아트록스는 결승전에서 등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세트에서는 바텀게임으로 게임을 승리한 농심은 다양한 승리 공식을 확인했다.

사진=(좌측)농심 레드포스 공식 트위터, (우측)담원게이밍 공식 트위터

정글러간 '팀 활용도' 싸움

정글러라는 역할은 항상 강조되어 왔다. 때로는 팀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상대 정글러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등 다소 희생적인 면모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은 정글러가 팀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상대를 억제하는 메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게임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정글러는 팀을 활용하는 데 능숙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캐니언' 김건부 선수는 서포터인 '베릴' 조건희 선수와의 호흡이 좋다. 베릴선수가 싸움을 개시하지 못한 한화와의 2세트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던 담원은 이후 이를 보강하는 조합으로 게임을 승리했다. 베릴 선수는 마오카이와 레오나를 주로 활용하며 싸움을 개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의외의 사실은 베릴선수의 킬관여율이 58%로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것인데, 이는 베릴선수가 전사하더라도 상대의 어그로를 받아내며 시선을 분산시키고 나머지 선수들은 상대선수의 흐트러진 진영을 파고들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반면 '피넛' 한왕호 선수는 다수의 동료들을 오브젝트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리치선수는 아군의 지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한타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으며, 피넛선수의 발걸음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 피넛선수는 때에 따라 팀원 모두를 집결시켜 오브젝트를 선취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난전을 유도한다. 피넛 선수는 현재 유불리에 따라 전투를 회피하기보다는, 상대가 진형을 정비하기 이전에 기습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당황시켜서 이기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KT를 상대로 효과적으로 발휘되었는데, 모두 박빙이거나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에게 정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오브젝트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전투를 승리했다.

정리하자면, 서포터를 통한 2~3인의 교전에 능한 캐니언과, 오브젝트를 통해 상대 진형을 흐트러트리는 5:5 교전에 능한 피넛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담원이 4강전에서 약점을 일부 노출한 만큼, 농심은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략할 지가 관건이다.

사진=담원게이밍 공식 트위터

밴픽 예상

담원 측은 탑 '리치' 선수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아트록스를 고정적으로 밴하고 항상 밴하던 루시안과 레넥톤이 다음 후보이다. 여유가 되는 경우 그레이브즈와 니달리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는 아트록스, 루시안, 레넥톤, 레오나, 판테온이 예상된다.

농심 측은 아칼리를 고정적으로 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레넥톤과 루시안이 열린 경우에도 아직까지 선택한 경우가 없다. 따라서 레넥톤과 루시안을 상대에게 주고 이를 대처하는 방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탑 리치선수의 챔피언 풀이 그다지 넓지 않다고 보이는 것이 농심의 딜레마일 수 있다. 아트록스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인상을 준 챔피언이 없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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