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드 승부수' 조성원 감독 "똑같은 실패를 하더라도.." [MD인터뷰]

2021. 1. 1. 19: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LG가 4쿼터 들어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친 끝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조성원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4-77로 승리했다. 9위 LG는 5연패 및 원정 5연패에서 탈출, 8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2쿼터 한때 20점차로 달아났던 LG는 3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삼성의 압박수비에 실책을 연발한 것. 4쿼터 들어 역전을 주고받던 LG는 4쿼터 막판 리온 윌리엄스, 서민수가 3점슛을 터뜨려 접전 끝에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LG는 리온 윌리엄스(30득점 1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윤원상(13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과 김동량(11득점 2스틸)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조성원 감독은 경기종료 후 “경기 초반에 젊은 선수들로 압박하며 흐름을 가져왔지만, 3쿼터에 삼성의 압박수비에 고전했다. 그때 피해가는 농구를 하다 보니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들어 수비가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와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막판 김시래를 비롯해 윤원상, 이원대 등 단신라인업을 가동하는 승부수 끝에 따낸 승리였다. 조성원 감독은 “볼 컨트롤이 되는 선수들을 투입하려고 했다. 똑같이 공격을 실패하는 것이라면, (하프라인을)넘어오지도 못하고 뺏기는 것보단 넘어온 후 실패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김시래는 3쿼터까지 20분간 무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중거리슛와 자유투를 넣으며 기여했다. 조성원 감독은 김시래에 대해 “엊그제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을 삐끗했다. 경기 초반 무리하는 모습을 보여 교체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대전 현대(현 KCC)를 전성기로 이끈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이른바 ‘이조추’가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과 조성원이 양 팀의 사령탑으로 대결한 가운데, 추승균은 SPOTV 해설위원 데뷔전을 치렀다.

조성원 감독은 “내가 해설위원일 때 전주에서 추승균 KCC 감독, 이상민 삼성 감독이 맞대결해서 셋이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기분이 나더라. 사투리 쓰지 말라고 했는데…. 웬만하면 끝난 경기 안 보는데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조성원 감독은 이어 추승균 해설위원과의 인연에 대해 “친구처럼 지낸다. 내가 선배지만, 거리낌 없이 얘기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조성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