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요양원, 산타 방문 뒤 26명 코로나 사망

벨기에 코로나19.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벨기에의 요양원에서 지난달 초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한 자원봉사자가 방문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플랑드르주 보건당국은 전날 "12월 5일 자원봉사자가 다녀간 요앙시설에서 입소자 71명과 직원 40명 등 1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가운데 입소자 2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산타 복장을 했던 자원봉사자도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현지 보건당국은 그가 이 요양원에 코로나19를 전파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AFP에 전했다.

이번 감염은 해당 방문 며칠 후 감지됐으며, 벨기에의 한 저명 바이러스 학자는 트위터에 대부분의 감염은 같은 감염원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벨기에에선 현재까지 64만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만9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