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5억원' 계속 공포의 8번타자일까

김민경 기자 2021. 1.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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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8번타자' 애런 알테어(30)가 NC 다이노스에 잔류했다.

NC는 1일 '알테어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총액 140만 달러(약 15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알렸다.

이동욱 NC 감독은 알테어가 좋은 성적을 내고 편하게 느끼는 8번 타순에 가장 자주 이름을 적었다.

NC가 알테어에게 15억 원을 안겼다는 것은, 새해에는 조금 더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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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공포의 8번타자' 애런 알테어(30)가 NC 다이노스에 잔류했다.

NC는 1일 '알테어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총액 140만 달러(약 15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몸값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서 40% 인상된 금액이다. NC는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한 알테어에게 우승 프리미엄도 두둑이 안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알테어가 가장 빛나는 타순은 8번이었다. 시즌 초반 리그 적응을 하지 못하고 고려할 때 고육지책으로 하위 타선으로 내렸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 나가기 시작했다. 알테어는 자신감을 찾기 시작한 하위 타선에서 조금 더 안정감을 느꼈고, NC는 상위타선부터 하위타선까지 묵직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알테어는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482타수 134안타),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8번 타순에서 타율 0.325(200타수 65안타), 17홈런, 52타점으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그다음으로 가장 많이 선 7번(107타수) 타순에서는 8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심 타선에서는 기대 이하였다. 4번 타순에서는 타율 0.196(51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5번 타순에서는 타율 0.271(59타수 16안타), 2홈런, 11타점으로 하위 타선에 있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알테어가 좋은 성적을 내고 편하게 느끼는 8번 타순에 가장 자주 이름을 적었다. 하지만 알테어를 8번타자로 고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 한번도 확답을 한 적이 없다. 이 감독은 대신 "알테어는 (중심 타선에서) 압박감과 싸워 이겨야 하고, 언젠가는 중심 타선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곤 했다.

▲ 재계약을 확정한 애런 알테어 ⓒ NC 다이노스

몸값은 곧 선수에 대한 기대치다. NC가 알테어에게 15억 원을 안겼다는 것은, 새해에는 조금 더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양의지와 박석민, 강진성 등이 버티고 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나성범의 공백을 고려해야 한다. 나성범은 지난해 주로 3번 타자로 뛰며 34홈런 11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나성범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에 성공하면 지금으로선 첫 번째 대안은 알테어가 될 수밖에 없다.

알테어도 구단의 기대를 어느 정도 예상하는 눈치다. 그는 "2021년 시즌에는 내가 모든 부분에서 더 성장해 NC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2020년 시즌에 우승한 것처럼 올해도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마음가짐도 이야기했다. 알테어는 "지난해 한국에서 첫 시즌이라 걱정했는데, 팀 동료들과 팬들이 모두 우리 부부를 반겨주고 가족처럼 대해줘서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한국에 다시 가면 고깃집을 가고 싶다. 미국에 온 뒤로도 계속 생각이 난다.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립다"며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한국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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