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 윌리엄스·윤원상의 잠실 정벌! LG, 삼성 꺾고 5연패 탈출

[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윌리엄스와 윤원상이 잠실을 무너뜨렸다.

창원 LG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4-77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 탈출에 성공,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리온 윌리엄스(30득점 19리바운드)로 시작해 리온 윌리엄스로 끝난 경기였다. 아이제아 힉스(18득점), 케네디 믹스(12득점)를 압도하며 장수 외국선수의 위력을 과시했다. 신인 윤원상(13득점 3어시스트 3스틸) 역시 돋보였다.

삼성은 승부처 상황에서 LG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좋은 경기를 하고도 패했다.

LG의 공격은 빠르고 매서웠다. 윌리엄스를 필두로 신인 윤원상까지 가세하며 마치 송골매가 사정없이 사냥하는 그림이 펼쳐졌다. 삼성은 이관희가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다. 1쿼터는 LG가 24-12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윌리엄스와 김동량의 트윈 타워는 위력적이었다. 힉스와 김준일이 나선 삼성은 그들의 빠른 발과 속공 참여를 막아내지 못했다. 힉스의 분전에도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점수차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나선 LG는 전반을 44-28로 마무리했다.

세 명의 가드를 내세운 삼성의 후반 시작은 매우 좋았다. 김동욱과 힉스의 환상 조화가 힘을 발휘하며 LG를 맹추격했다. 이동엽과 김현수까지 힘을 낸 삼성은 44-46, 2점차까지 쫓으며 역전을 노렸다.

삼성의 속공에 LG의 수비는 계속 무너지고 말았다. 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간신히 버텼지만 결국 60-60,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의 대추격전으로 펼쳐진 3쿼터는 62-62, 동률을 이루며 끝났다.

삼성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66-64, 역전에 성공했다. 믹스가 파울이 많은 윌리엄스를 집중 공략하며 얻어낸 결과. 시한폭탄은 있었다. 힉스가 4파울로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이다.

승부처 상황에 돌입한 삼성은 김동욱이 있었다. 확실한 경기운영, 그리고 마무리를 통해 71-70, 재역전을 이뤄냈다. LG 역시 윤원상이 멋진 돌파와 앤드원을 통해 다시 흐름을 찾았다.

삼성과 LG는 마지막까지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역전과 재역전이 오가는 상황에서 웃음 지은 건 LG였다. 윌리엄스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78-73, 5점차까지 벌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이관희의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서민수의 한 방은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마침표와 같았다. 결국 LG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