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교향곡 '합창'에 담긴 베토벤 정신은?

이은주 작가 2021. 1. 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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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베토벤 교향곡 ‘합창’은 모르는 분이 거의 없죠.

해마다 이맘때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곡으로 자주 연주됐는데요. 

합창에 담긴 베토벤 정신은 무엇일까요.

지성과 감성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혼돈의 시대, 불안한 기운이 엄습합니다.

독일 출신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는 코로나 시대 단상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마르쿠스 슈텐츠 /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이 특수한 코로나 시대에 ‘삶의 위험’으로 시작하는 이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이 아주 적합하다고 느껴져요"

그리고 절망과 고통 뒤에 찾아온 환희의 순간.

베토벤이 남긴 마지막 교향곡 9번 ‘합창’입니다.

청력을 잃고 인생 바닥까지 추락한 그가 불멸의 의지로 완성한 걸작입니다. 

교향곡 최초로 ‘인간의 목소리’를 담아 베토벤 예술의 최고 정점에 오릅니다.

인터뷰: 마르쿠스 슈텐츠 /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인류애 같은 거죠. 곡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함께 행동해야 할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요. 굉장히 미래적이고 이상주의예요. 한 인간의 영혼으로부터 다른 인간의 영혼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음악에 철학을 담은 예술가 베토벤, 늘 한계에 도전하며 유토피아를 꿈꿨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마르쿠스 슈텐츠 /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이미 좋은 세상이라고 해도 더 나은, 또 그보다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고 그런 미래에 대해 믿음이 있었던 거예요. 유토피아죠"

지난달(12월)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베토벤 합창’.

비록 관객 없는 온라인 콘서트였지만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베토벤 정신은 영원했습니다. 

인터뷰: 마르쿠스 슈텐츠 /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우리가 하나가 되고, 하나 되는 기쁨이 우리 삶의 신성한 반짝임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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