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라져 학교서 학생 보길"..교육계 새해 소망
[EBS 저녁뉴스]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으십시오.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싶은데요.
올해 교육계 소망을 금창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교직생활 20년만에 처음, 지난해 학기 대부분을 학생 없이 보내야 했던 이동원 교사.
코로나19 탓에 학교 방역부터 원격수업 준비까지 정신 없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이동원 교사 / 경기 일산대진고
"안 다루던 것을 해보는 그런 것이 있었기 때문에 / 선생님들이 서로 모르는 부분 도와주고.."
텅 빈 교실을 보면, 학생들을 잘 보살피지 못하고 있다는 미안함이 앞섰습니다.
새해에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더 자주 만나길 바라봅니다.
인터뷰: 이동원 교사 / 경기 일산대진고
"빨리 코로나가 없어졌으면 좋겠고요. 선생님들이 아이들 교실에서 만나는 날이 빨리 왔으면... "
어린이집 교사를 꿈꾸는 특성화고 3학년 지윤 학생은 지난해, 극심한 취업난을 겪었습니다.
코로나로 현장실습 기회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지윤(가명) / 특성화고 3학년
"저희 반에는 취업 나간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 보육실습은 나가서 경험해보고 하는 건데, 아예 하지 못해서..."
결국, 취업 대신 진학을 선택한 지윤 학생.
올해는 그동안 하지 못한 현장 경험을 쌓아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기를 꿈꿔봅니다.
인터뷰: 김지윤(가명) / 특성화고 3학년
"자격증도 더 많이 따고 / (코로나가) 잠잠해질때가 와서 애들이랑 어린이집도 봉사활동으로 해보고..."
경북대학교 화학관 실험실 폭발사고 이후 대학원생들은 지난해, 안전한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대학원생에게도 산업재해보상보험을 적용하라며, 국회 앞에서 두 달 넘게 농성했습니다.
인터뷰: 양승서 수석부지부장 /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사고를 당해도)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 보상과 추후의 어떤 지원들을 받지 못했다..."
산재보험 대상에 대학원생을 포함하는 개정법안은 부처간 의견 조율이 안 돼 두 달 넘게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대학원생들은 하루빨리 법이 통과돼 올 한 해,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인터뷰: 양승서 수석부지부장 /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대학 구성원들을 사회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그런 장치를 만들었으면 하고요.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노동이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써달라)..."
코로나19로 유독 힘들었던 지난해, 올 한 해, 조금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교육계의 마음은 같았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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