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령에..컨테이너 운임지수 3000선 육박

[헤럴드경제]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2783.03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41.16포인트 올랐다. 이는 SCFI가 지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SCFI는 작년 10월 9일 이후 12주 연속 상승해 11월 6일 이후로는 매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성탄절과 중국 춘제 등 연말연시 이벤트에 따른 물동량이 급증하며 지수는 이달 내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과 지중해 항로 운임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항로 운임은 전주 대비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94달러 오른 4091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중해 항로 운임은 1TEU당 577달러 상승한 4286달러였다.

지난주 4000달러 선을 넘었던 미주 노선 운임은 소폭 하락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 서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018달러로 전주보다 61달러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일부 유럽 국가의 봉쇄령이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물동량이 늘어나는 올해 초 운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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