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출 전년 대비 5.4% 감소..2년 연소 감소

박수진 기자 2021. 1.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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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엔 개선 올해 6~7% 성장 전망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총수출은 512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4년 연속 5000억 달러를 넘겼으나 2019년(-10.4%)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수입은 7.2% 줄어든 467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액은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수출이 고전한 것은 저유가가 이어진데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주요국의 락다운(봉쇄령) 조치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표적인 품목들의 수출길이 막히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초기였던 1∼2월 잘 버티던 수출은 3월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전 세계 대유행으로 번진 4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다 9월에 코로나19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후 수출은 조업일수가 부족했던 10월을 제외하고 11월(4.1%), 12월(12.6%)까지 내리 성장세를 나타냈다.

총수출의 2개월 연속 증가는 25개월 만이며, 총수출 두 자릿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12월 수출액은 514억1000만 달러로 25개월 만에 500억 달러를 돌파한 동시에 역대 12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21억4000만 달러)도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 수출은 감소했으나 4분기 수출(+4.2%)과 하반기 수출(+0.4%)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3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수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반도체와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주력 품목은 선전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6% 많은 991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2018년 1267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을 냈고, 컴퓨터는 전년보다 57.2% 증가해 1999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는 사상 첫 100억 달러를 돌파해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대 품목에 진입했으며, 이차전지는 5년 연속 연간 최고액을 경신했다.

신성장 수출품목 발굴과 수출품목 고도화 면에서 질적 성장도 이뤘다는 평가다. 시스템반도체, 진단키트,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신성장 수출품목 모두 연간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 덕분에 큰 폭의 국제유가 하락(-33.6%)에도 수출단가는 2년 만에 증가(+0.6%)했다. 코로나19 속에도 저력을 발휘한 한국 수출은 올해 세계 경제 및 교역 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 기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무역기관들은 올해 한국 수출이 6.0∼7.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 회복과 교역환경 개선, 유가의 완만한 상승, 올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 차부품,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이 받쳐주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IT 품목과 바이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불안 요인도 상존한다.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 물류 현장 점검차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 경제 및 교역 경기가 점차 회복된다면 우리 수출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성 장관은 “코로나19 극복 여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도 올해가 수출 플러스 전환을 넘어 수출과 경제 재도약의 해가 되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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