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
"올해는 일상 돌려드리겠다"
SNS에 신년 메시지 올려
"황소걸음으로 국민과 함께"
이날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신년 메시지에서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취임 후 매년 새해 첫날에는 사회 '의인'들과 해돋이 산행에 나섰던 문 대통령이다. 올해 이례적으로 초계 비행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산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북, 남북 관계에 큰 변화가 예고된 만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휘 비행 도중 22사단 GOP대대장, 해병대 연평부대장,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 율곡이이 함장 등 육해공 주요 지휘관들에게서 대비태세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장과도 통화를 하고 한국과 UAE 간 안보 협력을 위한 군의 노고를 격려했다. 비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가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좋은 한 해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신년 메시지를 통해서도 올해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말이 있다"며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은 물론 경제와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도입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여론의 반발이 큰 만큼 국민에 대한 격려 메시지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과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방역 일선에서 애써오신 분들과 희망을 간직해주신 국민께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짧은 신년 메시지를 전한 문 대통령은 조만간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5년 차 국정 운영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5년 차인 올해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비롯해 한국판 뉴딜, 권력기관 개혁 등 문재인정부 대표 과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최근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통한 인적 쇄신을 속전속결로 단행한 데 이어 이달 중 추가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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