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매년 인상·인센티브·마이너리그 거부권..김하성 계약 내용 공개

김하성.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계약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김하성의 에이전시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하성이 역대 KBO 타자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김하성은 4년 2800만달러(304억6000만원)를 보장받고 타석 수와 연관된 인센티브를 합치면 최대 3200만달러(348억1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4년 계약 기간 종료 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5년 최대 3900만달러까지 수령할 수 있다.

AP 통신이 이날 전한 내용을 보면 김하성은 먼저 4년에 걸쳐 100만달러씩 4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받는다. 보장 금액 중 계약금은 400만달러, 연봉이 2200만달러, 바이아웃 옵션은 200만달러다.

김하성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연봉을 400만달러, 500만달러, 600만달러, 700만달러씩 받는다. 분할 계약금을 합하면 연간 총액은 각각 500만달러, 600만달러, 700만달러, 800만달러다.

상호 옵션 액수는 800만달러다. 2025년 결별한다면 김하성은 200만달러를 받는다. 상호 옵션은 실현될지 안 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금액이다.

다만 김하성이 받을 바이아웃 옵션 200만달러는 정해진 액수여서 전체 보장 금액에 포함된다. 김하성은 400타석을 채우면 10만달러, 450∼550타석에는 20만달러, 550∼600타석에 서면 25만달러를 인센티브로 챙긴다.

김하성은 또 계약 기간 중 팀을 옮기면 1회에 한해 100만달러를 받는다. 샌디에이고는 통역을 고용하고 김하성과 그의 가족을 위한 영어 수업도 제공한다. 김하성은 해마다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 8장도 받는다. 김하성은 또 빅리그 2년을 마치고 3년 차인 2023년부터 3년간 동의 없이 자신을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계약서에 넣었다.

임정우 (happy2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