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로 외연 확장해야 선거 승리 가능해" [2021 한국 정치 지형도-전문가 4인 전망]

김주영 2021. 1. 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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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2022년 3월 대선 정국을 뒤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 되는 해다.

신율(사진) 명지대 교수는 4·7 보궐선거를 2021년 대한민국 정치지형의 변곡점으로 내다봤다.

선거 전까진 거대 여당의 '독주'가 이어지겠지만, 이후에는 보궐선거 결과와 2022년 대통령 선거 국면에 따라 국정운영 흐름이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대선은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보선 이후 민주당이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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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명지대 교수
선거 전까지 與 독주태세 이어갈 듯
보선 투표율 낮을수록 민주당 유리
선거 과정 국정흐름 변화 가능성도
2021년은 2022년 3월 대선 정국을 뒤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 되는 해다. 4월에는 ‘대선 전초전’ 격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다. 오는 9월에는 여야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된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그간 선거 결과를 봤을 때 서울 민심에서의 승패가 대권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세계일보는 31일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신율 명지대 교수, 이준한 인천대 교수, 최창렬 용인대 교수 등 전문가 4명에게 2021년 한국 정치지형 전망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율(사진) 명지대 교수는 4·7 보궐선거를 2021년 대한민국 정치지형의 변곡점으로 내다봤다. 선거 전까진 거대 여당의 ‘독주’가 이어지겠지만, 이후에는 보궐선거 결과와 2022년 대통령 선거 국면에 따라 국정운영 흐름이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지난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내세워 쟁점 법안들을 밀어붙인 것과 비슷한 양상이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야당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이 되풀이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 교수는 “보선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은) 열혈 지지층만 투표해도 승산이 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궐선거의 주요 변수가 투표율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보선 투표율은 보통 30%대가 나오는데,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이 강하고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은 진영이 유리한 반면, 투표율이 높으면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 표심이 결집해 야당이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대선은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보선 이후 민주당이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누가 됐든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긴 쪽이 대선에서 유리해진다는 건 명확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둥지’가 없는 윤 총장이 선거에 안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윤 총장의 지지율은 잠재돼 있던 ‘반문’(반 문재인 대통령) 기류가 모이는 걸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에 따른 백신 확보 문제, 얼어붙은 경기, 부동산 문제 등을 꼽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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