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김하성 최대 5년 424억원 '대박'

이용건 2021. 1. 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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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계약
한국선수 포스팅 시스템 최고액

'특급 내야수' 김하성(2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에 최대 3900만달러(약 424억3000만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2021년 '신축년' 첫날 날아들었다.

김하성 에이전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 "김하성이 역대 KBO 타자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김하성과 계약을 공식 발표하면서 "김하성은 구단 역대 최초의 한국 출신 야수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샌디에이고는 또 트위터를 통해 김하성이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샌디에이고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야구팬 기대를 잔뜩 모으고 있는 김하성의 몸값 총액은 최대 3900만달러. 일단 4년간 2800만달러(약 304억6000만원)를 보장받고 타석 수와 연관된 인센티브를 합하면 최대 3200만달러(약 348억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4년 계약 기간 종료 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몸값 총액은 최대 3900만달러로 늘어난다. 김하성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552만5000달러(약 60억1000만원)의 이적료를 받게 된다.

김하성과 계약 발표 후 사진과 함께 환영하는 인사말을 실은 샌디에이고 트위터.
2013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2015년 강정호(은퇴·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박병호(전 미네소타 트윈스), 2020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한국 선수 다섯 번째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계약 규모에서 선배들을 모두 넘어섰다.

4+1년에 1650만달러를 받고 피츠버그와 계약한 강정호의 4년 보장 금액은 1100만달러였다. 박병호는 4+1년 최대 1850만달러, 4년 보장 1200만달러 조건으로 미네소타와 합의했고 투수인 류현진과 김광현은 각각 6년 3600만달러, 2년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으로 따지면 김하성이 최고 대우를 받은 것이다.

김하성을 품은 샌디에이고는 1969년 창단했지만 아직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보지 못한 팀이다. 1984년과 1998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2020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LA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한 팀으로 작년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3전 전패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올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정상 투수인 블레이크 스넬과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면서 단숨에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김하성은 국내 프로야구 '호타준족'의 대표 선수다. 2014~2020년 히어로즈에서 7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294, 133홈런, 134도루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06, 30홈런, 23도루, 111득점, 109타점으로 만능 활약을 펼쳤다. 이제 팬들은 과연 김하성이 어떤 포지션에서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하고 있다. MLB닷컴은 우타자인 김하성이 좌타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교대로 2루수로 출전하거나, 둘 중 한 명은 2루수에 남고 다른 한 명이 외야수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하성은 1일 인스타그램에 "새해 첫날부터 모든 분께 계약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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