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FTA 1일부터 발효.. 브렉시트, 우리 무역에는 큰 영향 없어

김승범 기자 2021. 1. 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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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U FTA 수준으로 체결돼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에도 한국과 영국의 무역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1일부터 한국·영국 자유무역협정(FTA)이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한·영 FTA는 지난 2019년 8월 한·EU FTA 수준으로 체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일 “한·영 FTA는 상품과 서비스 투자 등 시장 개방과 통상 규범을 한·EU FTA와 동일한 수준으로 맺었다”며 “영국이 EU 시장에서 나가도 영국과의 교역 조건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영국의 교역 규모는 작년 기준 86억8000만달러(약 9조4000억원)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 정도다.

한·영 FTA 발효에 따라 한국과 영국 간 거래되는 모든 공산품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무(無)관세 혜택이 유지된다. 예컨대 자동차와 부품, 스마트폰, PC, 선박 등 주요 제품을 영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이 의류와 가방 등 영국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할 때 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해외 직구 쇼핑몰이나 배송 대행업체를 통해 영국산이라는 원산지 증명을 해야 한다. 원산지 증명을 하지 못할 경우 금액이 면세 한도 이상이면 세금을 물게 된다.

최근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EU 현지에서 생산해 영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도 관세 우려를 덜게 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그러나 “영국과 EU 간에 협정이 체결되면서 원산지 요건이 추가됐다”며 “제품별로 정해져 있는 EU 지역 내 부분품 생산 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로 영국에 수출하면 무관세 특혜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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