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의사 구함' 문자 보고 지원..현장 가면 입법 영감 받아"

김진 기자 2021. 1. 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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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코로나19 병동에서 보낸 국회의원이 있다.

일산병원을 택한 이유는 공공병원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파악하되, 국회의원의 방문으로 현장 의료진이 느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의료 지원을 하러 온 것도 있지만, 의사 출신 민주당 의원으로서 현장과의 소통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미도 있다"며 "현장의 요구를 정책적으로 반영하고, 현장의 노고를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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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1일부터 일산병원에서 의료지원 활동 중.."인턴·레지던트 근무 경험"
'병상 수 확충' 공공의료 3법 곧 발의..고위험시설 집단감염 예방체계 필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7.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연말연시를 코로나19 병동에서 보낸 국회의원이 있다. 지난 총선 의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신현영 의원이다. 지난해 12월31일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1일 뉴스1과 전화인터뷰에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며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집단감염 사태를 예방할 제대로 된 감염병 관리 지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병원의 의료인력 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의사협회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인력을 모집해 파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지난달 '의사인력 구함'이라는 문자가 오기 시작했고,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의사로서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계기를 밝혔다.

일산병원을 택한 이유는 공공병원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파악하되, 국회의원의 방문으로 현장 의료진이 느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인턴과 레지던트 파견근무를 일산병원에서 한 인연이 있다. 7년 전 전공의 시절 알고 지낸 교수님들과 간호사 분들이 계신다"며 "그 분들이 저를 편하게 여기고, 직원으로서 적응을 잘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환자와 달리)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갈 때는 한번에 제대로, 충분히 진료를 보고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상당한 긴장을 하고 들어가게 된다"며 "접촉이 가능할 때 제대로 파악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료진이 느끼는 긴장감과 책임감, 스트레스가 평소의 5배는 되는 것 같다. 중환자의 경우 10배도 될 듯하다"고 긴장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50대 교수님들도 격일로 24시간 풀근무를 서고 계신다. 전문의들이 희생적이고 주도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돼 가니 한 사람이 무리하기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되고 있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통해 장기전에 대비하자는 자세"라고 말했다.

신 의원이 2일 오후까지 머무르게 될 병동은 요양병원 환자와 지적장애인 시설 수용자, 돌봄 교사 및 간병인 감염자가 있는 곳이다. 이들은 앞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 등 고위험시설 감염자들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몸담은 신 의원은 새해 의정활동에 이번 경험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그는 "현장에서 입법 영감을 받는다"며 "감염병 시대에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만들고, 예산을 지원해주는 체계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원을 온 외부 의료진의 수당이 너무 높아 현장 인력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위험도와 기여도에 따라 수당이 달라지도록 지급체계 기준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2021년을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관련법도 조만간 발의할 방침이다. 일명 '공공의료 3법'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한 공공병원 병상 수를 확충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구체적인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 말 '첫 한국인 백신 접종'을 한 주한미군 카투사 장병들을 찾아 부작용 등 안전성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의료 지원을 하러 온 것도 있지만, 의사 출신 민주당 의원으로서 현장과의 소통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미도 있다"며 "현장의 요구를 정책적으로 반영하고, 현장의 노고를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7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과 상생 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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