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으로 부활한 신해철, BTS와 한 무대

강영운 2021. 1. 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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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레이블 온라인 콘서트
AI기술로 제작된 홀로그램
'마왕' 신해철 특별 추모공연
BTS "올핸 팬들과 함께하길"
뉴이스트·여자친구도 출연
빅히트 레이블 공연에서 무대 펼치는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빅히트 레이블즈]
"너의 꿈을 비웃는 이는 애써 상대하지 말라고, 그리고 다신 아파하지 말라고, 애써 답해온 이가 있습니다."

어깨 부상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진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무대에 올라 한 사람을 회상했다. 2014년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마왕' 고(故) 신해철이었다. 슈가의 소개가 끝난 이후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한 홀로그램 신해철이 무대에 올랐다.

2020년 마지날 밤을 장식한 12월 31일 열린 빅히트 레이블 온라인 콘서트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프레젠티드 바이 위버스'는 다채로운 무대로 채워졌다.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신해철.
슈가의 복귀, 신해철 추모공연, 뉴이스트·여자친구·엔하이픈 등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간 협업 공연으로 2020년 마지막 밤을 달궜다. 이번 콘서트는 빅히트가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서 위상을 증명하기 위한 자리다. 그동안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원팀 회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콘서트 역시 다채로운 아티스트가 각자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 '마왕' 신해철 특별 추모공연이었다. 범주, 뉴이스트 백호, 여자친구 유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태현, 엔하이픈 희승이 신해철의 대표곡 '그대에게'를 열창했다. AI와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신해철 역시 현역과 같은 모습으로 합을 맞췄다. 빨간 제복을 함께 맞춰 마치 한 팀처럼 무대를 구현했다. 신해철이 생전 미완성 곡으로 남긴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무대는 뉴이스트 렌, TXT 휴닝카이, 엔하이픈 제이, 소리꾼 장서윤이 출연해 함께 불렀다.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위상답게 뉴이스트·여자친구·엔하이픈·TXT·범주·이현의 단독 공연은 이채로웠다. TXT의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는 증강현실(AR)로 퓨마의 얼굴을 형상화한 무대로 온라인 특화공연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빅히트 레이블즈의 유일한 걸그룹 여자친구의 '밤'을 시작으로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뉴이스트는 '럽미'와 '아임 인 트러블' 히트곡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콘서트의 백미는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마지막 순서에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 등 무대를 선보였다. 2021년을 20여 분 앞두고 공연을 시작해 새해 카운트다운 이후까지 책임졌다. 2021년 새해 방탄소년단은 해외 뮤지션과 온라인을 통한 협업 무대를 선보였다. 일본계 미국 DJ 스티브 아오키가 함께한 '마이크 드롭',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우브(Lauv)와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미국 팝스타 할시(Halsey)와 호흡을 맞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였다.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들뜬 마음을 달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올해 이루고 싶은 소원에 대해 지민은 "키가 더 크고 싶다"면서 "174㎝인데 175㎝가 돼 제이홉을 따라잡겠다"고 다짐했다. 슈가는 "코로나19가 종식돼 빨리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민도 "다가오는 봄날에는 여러분과 직접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빅히트 레이블을 위한 자리였지만, 연대감을 나타내기엔 무리가 따랐다. 코로나19로 합동 공연을 최대한 자제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한 방송사에서 하이라이트 중계를 한 걸 두고서도 일부 팬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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