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올 '패션피플'의 선택은 옐로·그레이

이영욱 2021. 1. 1.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얼티미트 그레이 & 일루미네이팅
美팬톤 선정 2021년 '올해의 색'
힘든 시기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
샛노랑 옷 부담된다면 포인트만
골드계열 스카프·가방·커프스..
패션업계 옐로 제품 출시 봇물
옐로 컬러를 활용한 아크네스튜디오 2021 SS 컬렉션.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와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미국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지난해 12월 '2021년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두 가지 색상이다. 밝은 노란색인 일루미네이팅은 생기 넘치는 태양빛이 스며든 따뜻한 노란색 그늘을 뜻한다. 얼티미트 그레이는 옅은 회색으로 해변의 자갈처럼 평온함과 안정감, 견고함과 신뢰성을 나타내는 색이다.

2020년 지구촌은 코로나19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색채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팬톤이 2021년 희망과 긍정의 의미를 담은 색상을 선정한 이유다. 팬톤이 선정한 색은 패션, 미용,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유행의 척도가 된다.

컬러에 민감한 패션 업계도 팬톤 컬러에 주목하고 있다. 얼티미트 그레이는 무난하고 차분함이 주는 색채의 범용성으로 인해 메인 컬러로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루미네이팅은 옐로 컬러 특성상 메인보다는 주로 '포인트'를 주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레이 컬러의 엠포리오 아르마니 2021 SS 컬렉션.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얼티미트 그레이는 마법과도 같은 색이다. 블랙, 화이트처럼 무채색과도 조화를 이루지만 네이비, 브라운, 베이지 등 다양한 원색과도 세련되게 어울린다. 가장 세련된 그레이 패션은 톤온톤이다. 다른 컬러를 섞지 않고 짙고 옅은 정도만 조절한 그레이 컬러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이다. 안정적이면서 패션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카이'는 이번 시즌 기존 디자인의 공식과 비율을 새롭게 조합해 여성스러움과 강렬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패션 초심자라면 원색에 가까운 옐로 컬러인 일루미네이팅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때는 가방이나 슈즈 같은 액세서리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쉽다. 컬러 자체가 포인트가 되므로 디자인 자체는 심플하면 좋다.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패딩 슬립온 '슈퍼베드' 옐로 컬러를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가 직접 개발한 슈퍼베드 인솔로 편안한 착장감이 특징으로, 옐로 컬러가 블랙과 잘 어우러져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해준다.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은 기본 색상 외에도 옐로 색상의 롱점퍼, 패딩조끼 등을 선보였다. 아크네스튜디오는 일상에서뿐 아니라 여행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없을 만큼 큼지막한 캔버스 소재 옐로 빅백을 출시했다.

마르니 로고 그래픽 쇼퍼백.
패션 업체들은 옐로 색상의 가방, 슈즈, 기타 소품도 다양하게 출시했다. 마르니는 레드 색상의 로고 그래픽이 돋보이고 넉넉한 수납 공간을 갖춰 실용적인 옐로 컬러 쇼퍼백을 공개했다. 이탈리아 최고급 핸드백 브랜드 폰타나밀라노도 가방 표면에 크고 작은 스터드 장식이 부착돼 화려함을 선사하는 옐로 '텀텀 토이 숄더백'을 출시했다.

얼티미트 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을 따로 활용해도 좋지만 두 컬러를 적당히 섞어 매치하면 차분하면서도 포인트를 주는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여성은 차분한 그레이 컬러 계열의 콤비 정장 혹은 원피스에 일루미네이팅 컬러의 숄이나 핸드백을 매치하면 상반된 두 컬러 간 대비를 통해 세련됨과 트렌디함을 강조할 수 있다.

LF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의 최은진 디자인실장은 "여성은 두 색의 조합을 잘 활용한다면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주기에 최적의 조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이 컬러 계열의 재킷이나 슈트에 베이식한 디자인의 흰색 셔츠를 매치하면 단정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며 "그레이 컬러를 기본으로 하는 무난하고 모던한 착장에 옐로 계열 프린트 스카프나 골드 계열의 작은 액세서리로 화사한 느낌을 가미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남성은 그레이 계열의 포멀 정장 또는 콤비 정장을 기본으로 트렌드 컬러를 활용한 착장을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LF 브리티시 감성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우종욱 헤지스남성 디자인실장은 "그레이 계열의 포멀 정장 혹은 콤비 정장을 기본으로 활용하면 된다"며 "셔츠 소매 부위에 골드 소재의 커프링크를 착용하는 것도 세련됨을 더하는 키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