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올해는 다르다' 천명한 성남-인천, 본격 새 판짜기 돌입했다

신동훈 기자 2021. 1. 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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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지난 시즌 강등 위기를 겪었던 성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 모두 '올해는 다르다'를 천명하며 새 판짜기에 돌입했다. 

언제나 강등 싸움은 선두권 경쟁만큼 치열했다. 2021시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승격팀 제주유나티이드와 수원FC는 보통의 승격팀과는 다른 모습이다. 제주는 남기일 감독 지휘 아래 확고한 조직력을 갖추며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K리그1에 복귀했다. 수원FC는 막강한 공격력을 통해 K리그2를 지배하며 플레이오프 승자 자격으로 K리그1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를 겪었던 팀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강등이 유력했던 성남과 인천은 올겨울 이적시장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수원FC가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일정 이상 전력 보강을 하지 않으면 초반부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남일 2년차, 시행착오 극복해야

김남일 감독은 지난 시즌 첫 프로팀 감독직을 수행했다. 시즌 초반 4경기 2승 2무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를 바탕으로 5월의 감독상까지 받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같은 차림새로 주목을 받아 '남메오네'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이대로 쭉 승승장구하는듯 보였다.

그러나 위기는 빠르게 찾아왔다. 이후 성남은 극심한 공격력 난조를 겪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여름에 나상호가 영입되며 일시적으로 공격력 문제를 채웠으나 여전히 상대방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순위는 추락했고 결국 파이널B에 위치했다. 강등권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인천전 0-6 대패을 포함해 파이널 라운드서 3연패를 헌납하며 강등 위기 직전까지 몰렸다.

다행히 극적인 2연승을 발판으로 잔류에 성공했지만 김남일 감독에 대판 의심의 눈초리는 가득했다. 시즌 초반엔 실험적인 전술을 반복하며 중심을 잡지 못하다가 후반엔 한가지 전술에만 의존하고 주전 선수들을 계속적으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과거의 경험을 발판삼아 도약을 준비해야할 때다. 성남은 31일 나상호, 토미, 주현우, 최오백, 김소웅 등 총 8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이탈이 있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확실한 영입 방향을 잡고 보강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최전방이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자 나상호(7골)가 떠나고 양동현도 타팀 이적이 유력하다. 토미까지 나가 사실상 최전방 공격수는 없는 상황이다. 양질의 외인 혹은 확실한 토종 공격수 영입을 위해 성남은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성남 계약만료 선수 : 나상호, 최희원, 토미, 요바노비치, 박태민, 주현우, 최오백, 김소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인천, 정말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인천은 생존왕이란 별칭이 있다. 항상 막판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극적으로 생존한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임완섭 감독 체제로 시작했지만 14경기 무승 행진이 이어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임완섭 감독이 떠나고 임중용 대행이 왔지만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 다행히 조성환 감독이 온 뒤 팀 자체가 안정화됐고 시즌 막판 드라마와 같은 승리를 거두며 생존을 일궈냈다.

언론에 다시 한번 '생존왕 인천'이란 말이 대서특필됐다. 마케팅적으로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절대 인천에 도움이 될 수 없다. 강등 위기만 반복적으로 겪는 것은 팀 발전을 저해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엔 정말 '올해는 다르다'라는 걸 제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인천도 성남과 마찬가지로 여러 선수를 내보냈다. 특히 수비 이탈이 크다. 이재성, 양준아, 마하지가 팀을 떠났다. 모두 팀에서 수비적인 임무를 담당했던 선수들이다. 다시 말해 수비 영입이 시급하다. 조성환 감독은 제주 시절부터 수비력에 신중을 가했던 감독이다. 인천에 오고 나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문지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3백 라인을 확실히 잡는 것으로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확고한 수비진이 없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오르는 것은 고사하고 과거의 행적을 되풀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준척급 수비진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인천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올시즌은 인천 팬들에게 확실히 예년과 다른 더 진보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 시작은 겨울 이적시장이 될 것이다.

인천 계약만료 선수 : 이재성, 김호남, 양준아, 마하지, 유성형, 정창용, 구스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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