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왜 새해 첫날 창신동으로 갔나

오연서 2021. 1. 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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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을 찾아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11시께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찾은 안 대표는 가파른 고갯길에 승용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갈 만한 좁은 골목, 낡은 주택이 줄지어 선 모습을 보면서 표정을 찌푸렸다.

창신동은 지난 2015년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1호로 선정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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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7 보궐선거]서울시 도시재생사업 1호 지역 현장 방문
"혈세낭비"..박원순·변창흠 동시조준
신축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를 찾아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오연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를 찾아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오연서 기자

“보여주기식 사업이 됐군요. 누구를 위한 도시재생입니까?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이런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칠 생각입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을 찾아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 모두 새해 첫 공식 일정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뿐이었지만, 안 대표는 현충원에 들렀다가 종로구 창신동으로 직행했다. 왜 창신동이었을까?

박원순·변창흠 정책실패 드러내며 본격적 선거 태세 갖춰

이날 오전 11시께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찾은 안 대표는 가파른 고갯길에 승용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갈 만한 좁은 골목, 낡은 주택이 줄지어 선 모습을 보면서 표정을 찌푸렸다. “도시재생의 실체를 보여주겠다”는 주민을 따라 창신동 고갯길을 내려가던 안 대표는 “868억이 여기(도시재생사업)에 투입됐다고 들었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며 “혈세낭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창신동은 지난 2015년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1호로 선정한 곳이다. 당시 이 사업을 담당한 기관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장으로 있던 서울주택도시공사(SH)였다. 지난달 23일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 바 있다. “도시재생 명목으로 예산이 868억원이나 집행됐지만 주민생활은 여전히 어렵다. 성과물 홍보에만 급급해서 주민들을 위한 시설은 전무하다”거나 “변 후보자가 자랑하는 도시재생은 사업효과도 없었고, 주민들을 위한 시설도 없는 완벽히 실패한 사업”(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지적이었다. 즉, 안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날 창신동 방문이 박원순·변창흠 두 사람을 동시에 겨냥한 기획이었던 셈이다. ‘부동산’과 ‘주거안정’ 등 민생 현안을 두고 가장 먼저 서울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스킨십을 하겠다는 메시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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