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창신동 찾아 '박원순표 도시재생' 직격.."시장 되면 고칠 것"

유경선 기자 2021. 1. 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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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새해 첫 현장일정은 '서울시장 행보'였다.

안 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주거 실태를 둘러보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을 직격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창신동을 찾은 안 대표는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돌아본 뒤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하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고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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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행보
"야권 모두 힘 합해야 겨우 선거 치를 정도" 단일화 거듭 강조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를 나누며 동네를 살펴보고 있다. 202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새해 첫 현장일정은 '서울시장 행보'였다. 안 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주거 실태를 둘러보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을 직격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창신동을 찾은 안 대표는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돌아본 뒤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하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고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신동 지역은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이 1호로 진행됐던 곳이다. 해당 사업은 박 전 시장과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임기에 진행됐다.

창신동 지역 공공재개발을 희망하는 주민들은 이날 안 대표에게 공공재개발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하는 한편 그의 서울시정 구상에 창신동 지역 개선책을 담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현행법상 한번 도시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지역은 주민 전체가 원해도 사업 대상에서 해제될 방법이 없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대선 창신동 공공재개발 준비위원장은 창신동의 '산마루놀이터' 시설을 가리켜 "시설이 365일 문을 닫는다"며 "창신동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나에게 '도시재생이 뭐냐'고 물어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는 "보여주기식 시설이 되어버렸고, 혈세가 어떻게 낭비되고 있는지 너무나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제가 알기로 창신동에 868억원을 투입했다고 들었는데 (주민이) 전혀 체감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창신동에서 살다가 시설 낙후로 거주지를 떠났다는 김영필씨(56)가 "서울시장이 되면 도시재생지역이라도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해줄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안 대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분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중앙정부와 싸워서라도 관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신겸 창신동 공공재개발 준비위원장이 "도시재생은 법적·제도적으로 출구가 없고, 주민 동의로 (도시재생을) 해제할 수 있는 정책 근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하자 안 대표는 "추측건대 이곳 도시재생사업 자체가 워낙 상징적인데, 이 사업을 바꾼다고 하면 자신들의 정책실패를 인정하는 게 돼서 주민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고 했다.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 후 7년 동안 인구가 3000~4000명이 줄었다는 김 준비위원장의 지적에 안 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것 자체가 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꼭 주민분들 힘드신 상황을 꼭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장 일정을 마친 안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제가 시장이 되면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지금까지의 사업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한 다음 개선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이 가장 고통받는 것이 부동산 문제"라며 "부동산 문제가 열악해진 한 축에는 잘못된 도시재생사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 대표에게 관심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 안 대표는 "모두 다 힘을 합해야 겨우 선거를 치를 수 있을 정도"라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국민의당 지지자,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적 성향의 분들까지도 (모여야 한다)"며 "이분들이 어떻게 하면 모두 모여서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게 할 것인지 그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를 나누며 동네를 살펴보고 있다. 202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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