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창신동 찾아 '박원순표 도시재생' 직격.."시장 되면 고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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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새해 첫 현장일정은 '서울시장 행보'였다.
안 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주거 실태를 둘러보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을 직격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창신동을 찾은 안 대표는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돌아본 뒤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하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고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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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모두 힘 합해야 겨우 선거 치를 정도" 단일화 거듭 강조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새해 첫 현장일정은 '서울시장 행보'였다. 안 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주거 실태를 둘러보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을 직격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창신동을 찾은 안 대표는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돌아본 뒤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하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고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신동 지역은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이 1호로 진행됐던 곳이다. 해당 사업은 박 전 시장과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임기에 진행됐다.
창신동 지역 공공재개발을 희망하는 주민들은 이날 안 대표에게 공공재개발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하는 한편 그의 서울시정 구상에 창신동 지역 개선책을 담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현행법상 한번 도시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지역은 주민 전체가 원해도 사업 대상에서 해제될 방법이 없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대선 창신동 공공재개발 준비위원장은 창신동의 '산마루놀이터' 시설을 가리켜 "시설이 365일 문을 닫는다"며 "창신동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나에게 '도시재생이 뭐냐'고 물어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는 "보여주기식 시설이 되어버렸고, 혈세가 어떻게 낭비되고 있는지 너무나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제가 알기로 창신동에 868억원을 투입했다고 들었는데 (주민이) 전혀 체감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창신동에서 살다가 시설 낙후로 거주지를 떠났다는 김영필씨(56)가 "서울시장이 되면 도시재생지역이라도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해줄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안 대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분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중앙정부와 싸워서라도 관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신겸 창신동 공공재개발 준비위원장이 "도시재생은 법적·제도적으로 출구가 없고, 주민 동의로 (도시재생을) 해제할 수 있는 정책 근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하자 안 대표는 "추측건대 이곳 도시재생사업 자체가 워낙 상징적인데, 이 사업을 바꾼다고 하면 자신들의 정책실패를 인정하는 게 돼서 주민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고 했다.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 후 7년 동안 인구가 3000~4000명이 줄었다는 김 준비위원장의 지적에 안 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것 자체가 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꼭 주민분들 힘드신 상황을 꼭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장 일정을 마친 안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제가 시장이 되면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지금까지의 사업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한 다음 개선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이 가장 고통받는 것이 부동산 문제"라며 "부동산 문제가 열악해진 한 축에는 잘못된 도시재생사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 대표에게 관심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 안 대표는 "모두 다 힘을 합해야 겨우 선거를 치를 수 있을 정도"라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국민의당 지지자,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적 성향의 분들까지도 (모여야 한다)"며 "이분들이 어떻게 하면 모두 모여서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게 할 것인지 그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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