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곧 성적' 울산, 5년 전 대비 높은 투자 상승폭으로 결실 맺어

박병규 2021. 1. 1.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투자는 곧 성적으로 직결될까? K리그 절대 강호 전북 현대의 대항마로 떠오른 울산 현대는 최근 5년간 꾸준한 투자 상승 폭으로 2강 체제를 만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지난 2013년부터 매 시즌이 종료된 후 각 구단들의 평균 연봉 현황과 TOP5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고 있다.

단순히 우승까지의 선수단 연봉 상승폭만 비교해 보면, 2.3배 증가되었지만 8년 동안 선수단에 투자된 금액만 대략 735억 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투자는 곧 성적으로 직결될까? K리그 절대 강호 전북 현대의 대항마로 떠오른 울산 현대는 최근 5년간 꾸준한 투자 상승 폭으로 2강 체제를 만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지난 2013년부터 매 시즌이 종료된 후 각 구단들의 평균 연봉 현황과 TOP5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고 있다. 2013년 당시 연맹은 K리그 출범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봉을 공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리그와 구단 운영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성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가지겠다는 목표였다.

8년 동안 많은 진통도 겪었지만 한편으론, K리그 팬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소소한 재미도 전달했다. 그중 지난 5년간의 자료에서 인상적인 지표가 있었다. 바로 공격적인 투자를 한 울산이었다. 물론 이는 선수단 인원에 따른 평균 연봉을 계산한 값이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투자가 진행된 만큼 성적도 꾸준히 올랐다는 점이 주목된다.

울산은 2016년 총 35명의 선수단 연봉 총액으로 약 70억 원을 지출했다. 1인당 평균은 약 2억 원 초반이었다. 이후부터 매년 평균이 상승했다. 2017년에는 선수단 연봉이 약 72억 원, 2018년 약 93억 원, 2019년 약 119억 원, 2020년 약 146억 원을 썼다. 5년간 약 2배가 상승했다. 1인당 평균 연봉도 증가했다. 2017년 약 2억 1938만 원, 2018년 약 2억 6743만 원, 2019년에는 약 3억 5274만 원까지 상승했다.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던 올 시즌에는 평균 약 3억 6598만 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5년간 선수단 평균 연봉은 2억 169만원에서 3억 6598만원으로 81.4% 상승했다.

다행히 투자만큼 성적도 따라주었다. 울산은 2016년 K리그 4위를 차지하였고 이듬해부터 4-3-2-2의 순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FA컵도 총 3번이나 결승에 올라, 한 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정점은 8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점이다.


2013년부터 공개된 K리그 자료와 비교해 보면, 울산이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오르기까지 엄청난 투자가 진행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울산은 2013년 선수단 연봉으로 약 63억 원을 사용했는데 올 시즌에는 약 146억 원을 썼다. 단순히 우승까지의 선수단 연봉 상승폭만 비교해 보면, 2.3배 증가되었지만 8년 동안 선수단에 투자된 금액만 대략 735억 원이다. 울산은 전북 다음으로 유일하게 꾸준히 투자가 되었던 구단이다.

이처럼 울산의 공격적인 투자 배경에는 김광국 단장의 영향이 컸다. 그는 2014년 말에 취임하여 2015년부터 팀을 이끌었다. 경쟁력 있고 팬들에게 즐거움까지 전할 수 있는 구단을 모토로 삼았으며 박주호, 이청용, 조현우 등 스타 플레이어 등을 데려오며 성적과 인기를 모두 잡았다.

일각에서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고액 연봉자를 정리하는 수순 때문에 투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앞서고 있지만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새 꾸준한 투자로 강팀으로 성장해 우승 경쟁팀이 된 울산의 사례로 보았을 때 투자가 곧 성적으로 직결된다는 결과를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