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리즈, 손흥민이 뚫을까 수비가 먼저 뚫릴까 [EPL 프리뷰]

김재민 2021. 1. 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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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100호골 달성이 유력한 경기다.

토트넘 홋스퍼는 1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리즈가 이번 시즌 거둔 리그 7승 중 3골 이상을 넣은 경기는 4경기, 반대로 리그 7패 중 3골 이상을 실점한 경기도 5경기나 된다.

최근 경기 운영이 수비적이고 해리 케인, 손흥민 듀오의 개인 기량 외에는 공격 전개 루트가 없는 토트넘은 리즈의 체계적인 압박 전술에 고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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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손흥민의 100호골 달성이 유력한 경기다.

토트넘 홋스퍼는 1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풀럼 선수단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취소되면서 체력을 회복할 여유를 얻었다. 시즌 개막부터 매주 2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을 치러왔기에 2일 추가 휴식은 더욱더 달콤하다.

풀럼전을 건너뛴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승격팀 리즈다.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리즈는 승격팀답지 않은 패기를 앞세워 7승 2무 7패 승점 23점을 획득해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다. 7위 토트넘과는 승점 단 3점 차다.

2000년대 초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리즈는 16년 만에 승격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축구팬의 기대를 받은 부분은 리즈의 사령탑을 비엘사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엘사 감독은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축구계의 거장이다. 감독 경력 동안 수집한 우승 트로피는 많지 않으나 남다른 전술 철학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그가 이끈 칠레 국가대표팀, 아틀레틱 빌바오 등이 보여준 축구는 세밀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발휘하며 큰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비엘사 감독은 리즈에서도 강력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타협이 없는 공격 축구를 구사해 왔다. 많이 넣으면서도 그만큼 많이 먹힌다. 30골을 넣은 공격력 만큼이나 30골을 내준 수비력이 인상적이다.(공교롭게도 리그 성적 역시 16경기 7승 2무 7패로 대칭이다) 이길 때는 시원하게 이기지만, 질 때도 처참하게 진다. 리즈가 이번 시즌 거둔 리그 7승 중 3골 이상을 넣은 경기는 4경기, 반대로 리그 7패 중 3골 이상을 실점한 경기도 5경기나 된다.

리버풀과의 개막전(3-4 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4라운드 경기(2-6 패)에서 보여준 것처럼, 리즈는 강팀을 상대로 이미 경기가 기운 상황에도 체력 안배나 템포 조절이 없다.

토트넘을 상대로는 일장일단이다. 최근 경기 운영이 수비적이고 해리 케인, 손흥민 듀오의 개인 기량 외에는 공격 전개 루트가 없는 토트넘은 리즈의 체계적인 압박 전술에 고전할 수 있다. 압박에 시달리며 하프라인조차 넘기 힘든 양상이 전개될 여지가 있다. 또 선제 실점할 경우 이를 만회하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한 토트넘이기에 공격력이 막강한 리즈에 먼저 골을 허용할 경우 회복 불능 상태가 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반대로 뒤를 돌아보지 않는 리즈의 공격성이 손흥민에게는 손쉬운 먹이가 될 수 있다. 리즈는 전방 압박을 펼치는 만큼 수비라인이 높다. 또 챔피언십(2부) 시절부터 수비 조직력에는 장점이 없는 팀이었다. 뒷공간 침투에 능한 손흥민이 공략할 지점이 많다. 또 실점하더라도 물러서지 않는 리즈의 성향 덕분에 손흥민이 대량 득점할 조건이 마련될 수도 있다.

이는 손흥민이 혼자 4골을 몰아친 사우샘프턴전 환경과 유사하다.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중시하는 랄프 하젠휘틀 감독의 사우샘프턴은 손흥민에게 이른 시간부터 뒷공간을 내주고도 수비라인을 높게 고수하다 참사를 맞이한 바 있다.

토트넘의 객관적 전력이 더 좋지만, 서로의 장단점이 맞물리기에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손흥민에게 공략당한 리즈가 허무하게 무너질 수도, 리즈의 압박을 풀지 못하는 토트넘이 무력하게 패할 수도 있다. 결국 먼저 뚫어야 한다.(자료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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