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음과 싸운 '초보 클로저' 김원중, 다시 도전하는 철벽 마무리

조형래 2021. 1. 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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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아쉽다고 할 수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마무리 김원중(27)은 다시 한 번 철벽 마무리 투수에 도전한다.

하지만 김원중은 모든 우려의 시선을 이겨냈고, 초보 마무리 투수로서 흔히 겪는 보직 중도 교체 등의 상황을 한 번도 겪지 않고 마무리 투수로만 시즌을 완주했다.

58경기 5승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의 기록으로 마무리 투수로의 첫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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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민경훈 기자]9회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김원중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성공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아쉽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꿋꿋하게 버티며 시즌을 완주했다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마무리 김원중(27)은 다시 한 번 철벽 마무리 투수에 도전한다.

‘뉴 롯데’ 체제에서 일찌감치 마무리로 낙점을 받은 김원중이다. 선발 투수의 커리어가 대부분이었던 김원중이었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도박이자 모험이었다. 선수 스스로는 태연했고 당당했지만 우려의 시선도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모든 우려의 시선을 이겨냈고, 초보 마무리 투수로서 흔히 겪는 보직 중도 교체 등의 상황을 한 번도 겪지 않고 마무리 투수로만 시즌을 완주했다. 58경기 5승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의 기록으로 마무리 투수로의 첫 시즌을 보냈다. 

25세이브라는 수치적인 기록은 김원중과 롯데 모두에게 큰 성과였다. 롯데 구단 역사에서 자체 육성한 파이어볼러 유형의 마무리 투수를 찾기 힘들었지만 김원중은 그 로망을 실현시켰다. 벌크업으로 체중을 늘렸고 구속도 상승했다. 선발 시절보다 빠른 150km 안팎의 구속으로 타자를 윽박 질렀다. 또한 선발 시절에 가다듬은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타자와의 승부를 이전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풀어갔다. 

그러나 시즌 초반과 후반의 차이가 극명했다. 2019시즌 막판 불펜 투수로 전환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마무리 투수의 경험은 또 달랐다. 매일 압박감과 중압감 속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했고 대기해야 했다. 낯선 상황들이 반복됐고 아직 불펜 투수로의 루틴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좋지 않은 결과들의 빈도가 많아졌다. 전반기 28경기 2승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의 기록은 후반기 3승3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5.93으로 나빠졌다. 전반기와 후반기 각각 블론세이브 4개 씩을 기록했지만 체감은 달랐다. 후반기의 블론세이브가 새드 엔딩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허문회 감독은 ‘가중 피로도’를 매뉴얼로 불펜진을 관리했다. 휴식일과 등판일을 확실하게 구분했다. 특히 김원중은 마무리 첫 시즌을 감안해 더욱 세심하게 관리를 받았다. 그러나 한 시즌을 치르며 찾아오는 기복을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했다. 

연투(2연투 10경기, 3연투 2경기) 상황에서는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지만 등판 간격이 길수록 기록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틀 휴식 후 8경기 평균자책점 7.71, 4일 휴식 후 등판은 6경기 평균자책점 10.29였다. 

허문회 감독은 비시즌 김원중을 비롯한 불펜진의 ‘루틴 재정립’을 주문했다. 몸을 빨리 풀고 회복을 빨리하는 방법 등을 발전시켜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길 바랐다. 

마무리 1년차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성장통의 기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빠르게 극복했다. 우려는 씻었고 불안감은 희망으로 바뀌어 가는 시즌이었다. 2021년, 김원중은 다시 한 번 철벽 마무리에 도전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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