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갈림길 섰던 HMM 노사, 새해 직전 임단협 타결

이정우 2021. 1. 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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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노사가 새해 직전 내년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HMM 사측과 선원노조인 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2월31일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 출석해 협상을 벌인 끝에 9시간 30분만인 오후 11시30분 중노위가 제시한 임금인상 조정안에 서명했다.

 이에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사측 대표로 조정 회의에 참석해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과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차질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노조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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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연합노조원들. HMM해원연합노조 제공
HMM 노사가 새해 직전 내년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HMM 사측과 선원노조인 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2월31일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 출석해 협상을 벌인 끝에 9시간 30분만인 오후 11시30분 중노위가 제시한 임금인상 조정안에 서명했다. 새해를 30여분 앞둔 시점이었다.

조정안은 임금인상 2.8% 인상, 코로나극복위로금 명목으로 100만원 지급, 임금총액 1% 이내 범위에서 해상 수당 신설 등이 담겼다. 

앞서 노조는 올해 해운업 호황과 채권단 관리 이후 8년간 임금동결을 이유로 8%대 임금인상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은 흑자 전환에도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상황이 불확실하고, 여전히 채권단 관리체제여서 인상폭을 높이기는 어렵다며 1%대 인상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조정이 무산될 경우 새해부터 파업 등 쟁의행위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이에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사측 대표로 조정 회의에 참석해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과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차질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노조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역시 이러한 부분을 받아들여 요구 조건을 상당 부분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인상분이) 미흡한 수준이지만, 물류대란 등 국민적 우려가 커, 해운재건을 위해 합심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HMM 사측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직원 복지향상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재훈 대표는 합의 직후 신년사를 통해 올해 안정적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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